레이블이 메이저리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메이저리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4/2019

-[MLB토크]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 2016 시즌 총정리

다저스타디움 홈 데뷔전에서 역투하는 훌리오 유리아스 (6/7/2016) ©dodgernation.net



■2016년 
*시즌 18등판(15선발), 5승 2패 3.39 ERA, 77이닝, 84탈삼진

*MLB.com과 Baseball America(BA)에 의해 다저스 No.1 유망주로 선정 


*트리플A 11번의 등판(선발 7회)에서 5승 1패, 방어율 1.40 기록


*5월 27일 메이저리그 데뷔. 다저스 역사상 10대의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34번째선수. (19세 289일 / VS New York Mets) 이는 1998년 6월 24일 애드리안 벨트레 이후 처음. (19세 78일)

*21세기에 선발등판한 10대 투수로 한정지으면 펠릭스 에르난데즈(시애틀 매리너스 / 2005년. 19세 118일)이후 두 번째 10대 투수 


*6월 28일 밀워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 달성(6이닝 2실점 6볼넷 6탈삼진)


*선발로 등판한(15회) 경기만 놓고 보면 69.1이닝 4승 2패 3.25 ERA 77 탈삼진 기록 


*6월 17일 밀워키전에서 탈삼진 8개 기록(19세 310일)이는 1956년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돈 드라이스데일(19세 275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다저스 10대 투수 탈삼진 기록


*시즌 마지막 10번(선발 7회)의 등판에서는 4승 무패, 방어율 1.99 기록


*피안타율 .234 기록(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시 피안타율 .188 / 홈런 0개)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등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한 투수로 기록(NLDS 5차전 VS 워싱턴 내셔널스 / 20세 62일 /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선발 등판한 투수(NLCS 4차전 VS 시카고 컵스 / 20세 68일 / 3.2이닝 4실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첫 선발등판 투수 리스트 1. 조 모엘러 (1962년 / 19세 62일) 2. 딕 칼머스 (1963년 / 19세 228일)3. 훌리오 유리아스 (2016년 / 19세 289일) 4. 에드윈 잭스 (2003년 / 20세 0일) 5. 클레이튼 커쇼 (2008년 20세 67일)  







2016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훌리오 유리아스 동영상 ©다저네이션 
www.youtube.com/dodgernation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17/2019

-[MLB토크] 7년만에 다시 읽는 네이선 이발디에 대한 선견지명 포스팅

6년뒤 이 투수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위대한 투구를 선보인다. 그리고 4년 6800만 달러 몸값을 받게된다 ©dodgernation.net



*이 글은 2012년 3월 27일에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일입니다. 당시 클레이튼 커쇼 저지를 구입한 필자는 지인들로부터 엄청난 구박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막 풀타임 선발 1년차. 유망주지만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는 애송이 투수의 저지를 구입했다고 비난아닌 비난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커쇼는 다저스 구단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좌완 유망주였고, 2008년 박찬호를 밀어내고 5선발 자리를 꽤차며 갓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신인 투수였습니다. 미래가 밝은 선수였지만, 그렇다고 비싼 돈을 주고 어센틱 저지까지 구입하는 행위를 쉽게 납득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점 찍어둔 유망주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그래서 훗날 그 선수가 스타로 성장한 모습을 마주하는 것은 야구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또 하나의 즐거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팬들의 가슴속에는 저마다의 활약을 펼치는 유망주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선수를 떠올려보고 계신지요. 필자 역시 한 선수가 있습니다. 올시즌 다저네이션의 선택은 바로 네이선 이발디입니다. 

커쇼와 마찬가지로 에이스들의 요람이라고도 불리 텍사스 출신의 백인 투수 네이선 이발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337번)에서야 다저스의 부름을 받은 이 우완 투수는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3선발 요원으로 시즌을 준비하던 좌완 테드 릴리가 갑작스런 목 부상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확실해 졌기에, 이발디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온 것입니다. 

지난해 8월 6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발디는 운좋게도 데뷔 첫 승이자 선발승까지 챙기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살아 남았고, 34.2이닝 1승 2패 3.6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준수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011시즌 이발디는 직구 평균 구속이 94.1마일로서 강속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종은 슬라이더를 비롯해서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신인답지 않게 다양한 구질로 승부했습니다. 

특히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와 90마일 초반의 커터가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은 이제 1990년생 어린 투수의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습니다. 






지난 겨울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구로다와 결별했습니다. 당시 다저스는 올시즌 우리 나이로 38살이 되는 투수에게 큰 돈을 지불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다저스가 계속 망설이는 모습이자 결국 구로다는 양키스로 떠나버렸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메츠에서 180이닝(186이닝) 선발로 일어선 크리스 카푸아노와 2년 1000만 달러, 그리고 마찬가지로 샌디에고에서 14승 투수로 거듭난 애론 하랑과도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3년째에는 상호 옵션이 걸려있는 계약이었습니다. 

비록 지난해 어느정도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두 선수와의 계약은 여러모로 중간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계약으로 치부됐습니다. 한마디로 어중간한 선수들과의 계약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계약으로 인해 다저스 내부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선수는 다름 아닌 이발디였습니다. 그에게는 선발 한자리를 꽤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커쇼-빌링슬리-릴리-카푸아노-하랑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됨으로서 이발디에까지 기회가 주어지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발디는 두 선수가 영입되었을 때 적잖이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이발디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선발 후보가 후보가 되고도 남을만한 성적입니다. 지난 겨울 그를 힘들게 했던 불안과 좌절을 실력으로서 이겨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26일 현재까지 10.2이닝을 투구해서 1승 무패 방어율 0.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피안타율이나(.250) 삼진 개수(6개)는 평범해 보일지 몰라도 경기 운영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호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인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MLB.COM에서는 그를 다저스 탑 20 유망주들 사이에서 당당히 2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같은해 드래프트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단 마틴(1라운드 15번)보다도 6계단 앞선 순위입니다. 물론 유망주 랭크라는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11라운드 선수로서 루키 리그부터 시작해 트리플 A도 거치지 않고 3년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그의 성공 과정은 전도유망한 빅리거들의 성장 모습과도 흡사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 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들은 그의 앞날을 더욱 창창해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흔한 수술이 되버렸지만 여전히 당사자들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는 토미 존 수술. 이발디 역시 고교시절 토미 존 수술을 통해 인생이 바뀌고 인내를 배웠다고 합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11라운드 지명 투수는 자신에게 주어지게 될 운명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바꾸고 싶어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선발투수' 이발디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테드 릴리가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스팟 스타터나 중간계투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그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보여준 끈기와 노력보다 앞으로 3년뒤 눈부신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여기 또 한명의 어린 투수가 56,000 명이 운집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13/2019

-[MLB토크] 범죄율로 나눠보는 MLB 도시들


정적이 흐르는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dodgernation.net 



*모든 자료는 미국 FBI 2012 통계를 참조. (인구 10만명 당 기준)  
*MLB도시: 빨간색으로 마크 



<강력 범죄율 Top10>
1.디트로이트 (Detroit,MI / 2122.9)
2.오클랜드 (Oakland,CA / 1993.3) 
3.세인트루이스 (St. Lois,MO / 1776.5)
4.멤피스 (Memphis,TN / 1750.3) 
5.스탁튼 (Stockton,CA / 1548.0)
6.볼티모어 (Baltimore,MD / 1405.2) 
7.클리블랜드 (Cleveland,OH / 1383.8)
8.애틀란타 (Atlanta,GA / 1379.0) 
9.밀워키 (Milwaukee,WI / 1294.5) 
10.버팔로 (Buffalo,NY / 1288.7) 


<살인율 Top10>
1.디트로이트 (Detroit,MI / 54.6)
2.뉴 올리온스 (New Orleans,LA / 53.2) 
3.세인트루이스 (St. Louis,MO / 35.5) 
4.볼티모어 (Baltimore,MD / 34.9)
5.뉴왁(Newark,NJ / 34.4)
6.오클랜드 (Oakland,CA / 31.8)
7.스탁튼 (Stockton,CA / 23.7)
8.캔자스시티 (Kansas City,MO / 22.6)
9.필라델피아 (Philadelphia,PA / 21.5)
10.클리블랜드 (Cleveland,OH / 21.3)



클리블랜드 상점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총기소지 금지 표지판 ⓒdodgernation.net



<강간율 Top10>
1.미네아폴리스 (Minneapolis,MN / 103.3) 
2.앵커리지 (Anchorage,AK / 101.3)
3.클리블랜드 (Cleveland,OH / 92.3)
4.콜로라도 스프링스 (Colorado Springs,CO / 82.8)
5.툴사 (Tulsa,OK / 79.2)
6.링컨 (Lincoln,NE / 68.9) 
7.오클랜드 (Oakland,CA / 67.8) 
8.오클라호마시티 (Oklahoma City,OK / 65.3) 
9.멤피스 (Memphis,TN / 63.9)
10.신시내티 (Cincinnati,OH / 63.5) 


<강도 사건율 Top10>
1.오클랜드 (Oakland,CA / 1085.9) 
2.클리블랜드 (Cleveland,OH / 825.8) 
3.뉴왁 (Newark,NJ / 708.5) 
4.디트로이트 (Detroit,MI / 684.9) 
5.워싱턴 D.C. (Washington D.C. / 589.1) 
6.신시내티 (Cincinnati,OH / 582.4) 
7.볼티모어 (Baltimore,MD / 576.4) 
8.세인트루이스 (St. Louis,MO / 557.9)
9.버팔로 (Buffalo,NY / 528.9)
10.애틀란타 (Atlanta,GA / 520.8)






포스부터 남다른 클리블랜드 경찰차 ⓒdodgernation.net


<빈집털이율 Top10>
1.클리블랜드 (Cleveland,OH / 2473.5)
2.톨레도 (Toledo,OH / 2352.6) 
3.멤피스 (Memphis,TN / 1912.7) 
4.디트로이트 (Detroit,MI / 1907.5) 
5.신시내티 (Cincinnati,OH / 1851.1) 
6.인디애나폴리스 (Indianapolis,IN / 1761.6) 
7.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OK / 1654.4) 
8.세인트루이스 (St. Louis,MO / 1564.6) 
9.툴사 (Tulsa,OK / 1563.0) 
10.오클랜드 (Oakland,CA / 1563.0) 


<절도율 Top10> 
1.샌안토니오 (San Antonio,TX / 4393.3) 
2.세인트루이스 (St. Louis,MO / 4242.7) 
3.오스틴 (Austin,TX / 4071.7) 
4.위치타 (Wichita,KS / 3967.6) 
5.멤피스 (Memphis,TN / 3948.5) 
6.애틀란타 (Atlanta,GA / 3938.3) 
7.신시내티 (Cincinnati,OH / 3912.8) 
8.포틀랜드 (Portland,OR / 3745.3) 
9.마이애미 (Miami,FL / 3693.9) 
10.앨버커키 (Albuquerque,NM / 3666.0) 


<자동차 절도율 Top10> 
1.오클랜드 (Oakland,CA / 1746.2) 
2.디트로이트 (Detroit,MI / 1626.4) 
3.뉴왁 (Newark,NJ / 1420.6) 
4.애틀란타 (Atlanta,GA / 1178.4) 
5.세인트루이스 (St. Louis,MO / 1094.9) 
6.클리블랜드 (Cleveland,OH / 955.1)
7.베이커스필드 (Bakersfield,CA / 905.3) 
8.산호세 (San Jose,CA / 897.0) 
9.프레즈노 (Fresno,CA / 850.0) 
10.스탁튼 (Stockton,CA / 836.8) 


<위 7개 부문에 올라있는 MLB도시 Top3> 
1.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 (6개 부문 / 갱스터스 파라다이스
2.디트로이트, 오클랜드 (5개 부문 / 살인, 강간, 강도의 3위일체 발란스
3.애틀란타 (4개 부문 / 절도와 강력 범죄의 콜라보레이션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아본 결과, 방문했던 MLB 도시중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클리블랜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도 강력 범죄가 많은 도시에 속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클리블랜드에 비할바가 못 됩니다. 

일단 클리블랜드는 도시 전체 분위기가 상당히 으스스하다고나 할까요. 올블랙으로 간지나게(?) 도색된 경찰차가 무척 많이 돌아다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범죄의 도시에 와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상점을 가면 총기소지 금지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한 요인입니다. 또한 다운타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발렛파킹을 하는 직원들조차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클리블랜드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인이 봤을 때, 내가 지금 그리 안전한 곳에 와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클리블랜드를 가장 위험한 분위기를 내포한 MLB 도시로 꼽고 싶습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MLB영상] 코리 클루버(Corey Kluber)의 불펜피칭 영상

Corey Kluber ©dodgernation.net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 구단의 재정 문제 등 분명 여러 정황상 클리블랜드는 클루버를 보내고 싶긴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받고 싶어하는 보상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에 아직까지 클루버에 대한 확실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여러 구단이 너도나도 군침은 흘리고 있지만, 아직 과감하게 배팅을 시도하는 구단이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있다. 분명 물 밑에서는 치열하게 뭔가 오고가고 있긴 하겠지만, 언제쯤 확실한 소식이 들려올지는 미지수다.

이곳 시각으로 1월 13일 현재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클루버 루머에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다저스는 프리드먼의 특성상 분명 코어 유망주들은 지키려고 할 것이고, 샌디에이고 역시 최정상급 유망주들은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물론 다저스 입장에서는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없어도 그만인 상황. 그러나 확실한 에이스급 오른손 선발투수의 존재는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과연 클루버의 행성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이번이 아니라면 시즌 중반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기때 다시 한번 이름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는 클루버의 행보가 주목되는 오프시즌이다. 

     


코리 클루버의 불펜피칭 동영상 ©다저네이션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11/2019

-[MLB리포트] 메이저리그 개폐식 돔구장들의 특징과 차이점

뜨거운 사막 기후 때문에 지붕이 필요했던 체이스 필드 ⓒdodgernation.net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총 6개의 개폐식 돔구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장년도 순으로 나열해보면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토론토/1989년), 체이스 필드(Chase Field/애리조나 /1998년),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시애틀/1999년), 미닛메이드 파크(Minute Made Park/휴스턴/2000년), 밀러 파크(Miller Park/밀워키/2001년), 말린스 파크(Marlins Park/마이애미/2012년) 순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5개 구장은 모두 미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는 전통적으로 푸른 그라운드 위에서 햇살과 바람을 벗삼아 즐기는 경기였습니다. 1938년 다저스 구단에 의해 최초로 조명탑이 설치된 구장(에베츠 필드)에서 경기를 치룰 때도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자연과 함께하는 스포츠로 이어졌습니다. 

폭우가 아닌 이상 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뤘고, 바람이 많이 불면 그것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여겼습니다. 선수들 못지 않게 더우면 더운데로, 추우면 추운데로 관중석에 게임을 즐겼던 관중들 역시 이런식으로 야구와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1965년 메이저리그 구장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세계 최초의 다목적 돔구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애스트로돔(당시 이름은 해리스 카운티 돔드 스타디움)이 탄생한 것입니다. 야구 경기가 시작되면 뜨거운 햇살에 땀을 흘리고 차가운 밤 공기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미국인들에게 돔구장의 등장은 큰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천장이 막혀있는 이런 답답한 곳에서 어떻게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느냐!" 라고 말하며 돔구장은 야구의 전통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일부 선수들과 관중들은 돔구장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 나은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구장이었지만, 모두가 웃으며 게임을 즐기는 데까지는 한동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야구장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보수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돔구장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시애틀 킹돔(1972년), 미네소타 메트로돔(1979년) 등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메이저리그에도 점차 돔구장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이들 돔구장은 모두 해당 지역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1년내내 게임/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야구 전용구장이 아니었기에 100% 완벽할 수 없는 경기장 여건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구장 내부 공기 순환과 부상 위험이 있는 인조잔디 등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돔구장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쾌적한 구장 환경을 염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1989년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인 캐나다 로저스 센터(당시 스카이돔)는 한 단계 진화한 돔구장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비록 인조잔디 위에서 게임을 펼칠 수 밖에 없었지만, 마음대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장점은 돔구장 경기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혁신이었습니다. 

이어서 마침내 1998년 천연잔디까지 갖추고 미국 본토에 등장한 체이스 필드는 돔구장에 대한 최후의 이질감마저 사라져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체이스 필드의 성공은 메이저리그에서 개폐식 돔구장 건립이 탄력을 받는 계기였습니다. 그 결과 기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연고지를 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모두 개폐식 돔구장이라는 카드를 선택했고, 체이스 필드 이후 지금까지 총 4개의 구장들이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총 6개의 개폐식 돔구장들은 모두 똑같을까?'

일단 단지 겉으로만 보면 약간씩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지붕 개폐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장의 건축 목적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를들어 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 건립이 끊임없이 대두되었던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이 필요하기도 했고, 반대로 또 다른 지역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을 건립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각 지역마다의 기후 특성에 따라 돔구장의 특징도 나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메이저리그 6개 개폐식 돔구장들의 건축 목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단순하게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 이전에, 그 지역만의 기후적 특성을 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메이저리그 개폐식 돔구장의 이야기입니다.


지붕을 열었을 때도 에어컨을 가동하는 체이스 필드 ⓒdodgernation.net



■무더운 기후를 피해서 (체이스 필드, 미닛메이드 파크, 말린스 파크)
미국 본토에서 가장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개폐식 돔구장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는 뜨거운 사막 기후에서 벗어나고픈 욕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애리조나는 지리적 위치상 서부의 관문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서부지역 물류 이동의 중심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생활비를 자랑하는 곳이고, 최근에는 교육 시스템이 훌륭한 주(STATE)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모든 장점을 누르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불청객이 존재합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사막 기후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3월부터 90도(섭씨 32도)를 넘나드는 애리조나 기후는 한 여름에는 110도(섭씨 43도)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밖에서 숨을 쉬기조차 힘든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일찍이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생길 때부터 홈구장은 반드시 돔구장 형태로 지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미닛메이드 파크와 지난 2012년에 개장한 최신 개폐식 돔구장 마이매미 말린스 파크는 무더운 기후에 한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그것은 바로 습기입니다. 뜨거운 텍사스에 위치한 휴스턴은 미국 남부 멕시코 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언제나 덥고 습한 기후 속에서 야구 경기를 펼쳐야만 합니다. 여기에 여름에는 평균 7인치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이니 반드시 구장위에 지붕이 있어야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 역시 미닛메이드 파크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덥고 습한 열대성 기후. 여기에 5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대비해야만 했기에 이곳 역시 지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세구장의 특징은 모두 성능 좋은 대규모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5년전 8월에 체이스 필드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밖은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였지만, 구장안으로 들어서자 시종일관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 에어컨 바람 덕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과거 패쇄형 돔구장들과는 달리 구장내 공기순환 시스템도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구장내 공기가 그렇게 탁하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폐식 돔구장에서 좀 더 쾌적한 관전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하는 부분입니다. 








눈으로 뒤덮힌 4월의 밀러 파크 ⓒsoulamp


■추워서 지붕을 닫아야만 한다 (밀러 파크, 로저스 센터)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돔구장을 떠올리면 대부분 더운 기후와 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추운 기후 때문에 지붕이 필요한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밀워키 밀러파크와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밀러 파크는 밀워키 지역의 추운 기후를 염두해서 만든 개폐식 돔구장입니다. 밀워키는 작은 바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미시간 호수 옆에 붙어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몹시 추울 때는 4월에도 33도(섭씨 영상 1도) 정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로저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토론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77년 개막전을 눈 속에서 치뤄야만 했던 토론토는 어느 지역보다 추위와 눈을 피할 수 있는 돔구장이 절실할 수 밖에 없었던 지역입니다. 때문에 1989년 로저스 센터가 개장했을 때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당시 로저스 센터가 지붕을 열고 닫을 때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하게 바라봤다는 재미난 후문도 전해집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로저스 센터는 건축비용(5억 7천만 달러/지금 환율로 따지면 무려 9억 3천 7백만 달러)의 25%가 지붕 제작에 투입된 구장입니다. 자세히 보면 더운 지역의 개폐식 돔구장과는 달리 로저스 센터 지붕은 좀 더 튼튼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하의 날씨에도 이상없이 움직이면서, 무거운 눈 무게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우산 스타일의 지붕을 가진 세이프코 필드 ⓒdodgernation



■주목적은 더위와 추위도 아닌 비 (세이프코 필드)
시애틀은 다른 개폐식 돔구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과 비교하면 무척 일관적이고 평균에 가까운 기온 분포를 보이는 곳입니다. 야구가 펼쳐지는 시즌 평균 온도 역시 섭씨 20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세이프고 필드의 개폐식 지붕 컨셉은 지붕을 닫고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만들 목적이 아니었고, 추운 기후를 견디기 위한 난방 목적도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오로지 워싱턴주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비를 피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시애틀은 1년중 130일 이상 비가 내리는 도시 Top10에 포함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시애틀 구단은 비를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돔구장들처럼 완전히 밀폐된 답답한 모습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그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우산 형태의 지붕입니다. 

시애틀은 다른 돔구장들과는 달리 지붕을 닫아도 자연 채광과 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인위적으로 돔구장내 대형 창문(체이스 필드, 말린스 파크)을 통해서가 아닌, 우산처럼 비는 막으면서 채광과 통풍은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지붕을 열어야 많은 관중이 들어차는 밀러 파크 ⓒMLB.COM



■지붕은 구단의 수익과도 직결되는 문제
우리 생활에서 날씨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모든 스포츠 역시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익과 직결되는 프로스포츠, 그중에서도 6개월 동안 162게임의 대장정을 펼치는 메이저리그는 더욱 더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6개의 개폐식 돔구장들은 모두 등장과 함께 구단의 수익이 증가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지붕 하나에 시즌티켓 판매, 관중 증가, 광고비 수익 증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관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후에 따른 경기 지연이나 취소 및 연기가 될 염려가 없으니 홈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프로모션 진행과 함께하는 구단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을 보여줍니다.  

한 예로 대표적인 비인기 구단으로 알려진 마이애미 말린스는 말린스 파크가 개장한 뒤 관중동원 순위가 세 계단 상승했습니다. 밀러 파크 역시 개장후 첫 6시즌 동안 평균 관중이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밀러 파크는 이제 더 이상 날씨에 영향을 받질 않으니, 개장후 수백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재미난 점은 6개 개폐식 돔구장들 모두 지붕을 여는 시기에 따라서 티켓 값도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시즌전 미리 정해진 티켓 균일가가 있지만, 제 2 시장에서 거래되는 티켓들은 시기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말린스 파크와 미닛메이드 파크는 시즌초 지붕을 여는 횟수가 많은 이 시기에 관중도 많고 티켓 값도 가장 비싼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막 시즌이라는 프리미엄이 붙긴 하지만, 4월초 티켓값이 가장 비싸다는 점은 눈여겨 볼 점입니다. 

말린스 파크와 미닛 메이드 파크는 시즌 전체 홈 게임의 80%를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구장입니다. 때문에 이 지역 팬들에게는 오히려 지붕을 닫는 횟수가 적은 4월이 가장 인기있는 시즌이라는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 시즌 초 티켓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밀워키 밀러 파크는 또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구장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시즌초에는 대부분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이곳은 자연스럽게 이 시기의 홈경기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모습도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면 여름쯤이 되면 밀러 파크의 티켓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0도 안팎의 기후 분포를 보이는 6월~8월에는 지붕을 열고 게임을 펼치는 횟수가 많고, 자연스럽게 관중들도 많이 들어차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6개 개폐식 돔구장은 저마다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