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MLB리포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MLB리포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1/07/2019

-[MLB리포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MLB 선수들 스토리


'영화제작을 바라는 MLB 선수들 스토리'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의 감동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승자와 패자로 엇갈리는 운명이지만, 명승부에 열광하는 팬들과 그 속에서 함께 땀 흘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에 남아 화자되곤 한다.

때로는 그 때의 감동과 추억들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곁에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매년 무수히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지만, 그 틈바구니 속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들을 만날 때면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순간들부터, 한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들 까지. 가슴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무언가를 끄집어 내주는 듯한 스포츠 영화를 만날 때면, 또 한 번의 벅찬 감동을 느끼며 마지막에 자리를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 담아봤다.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선수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걸어온 길을 다저네이션의 시각으로 영화라는 시나리오와 함께 재구성 해봤다.


잭 그레인키(Zack Greinke)-1983년생, 캔자스시티 로얄스 투수


'모두가 끝났다고 했다. 공황장애와 함께 잊혀진 천재 투수, 그가 보여주는 감동 실화'

2006년 여름 플로리다 올랜도의 어느 집. 오늘도 오전부터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잭은 모든 것이 괴롭다. 내성적인 성격은 좀 처럼 고쳐지지 않았고, 이젠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대인 기피증은 날로 심해져 갔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자신의 작은 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잭. 그 군간 자꾸만 머리 속에는 과거의 모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자신의 모습. 2002년도 1라운드에 캔자스시티 로얄스 구단의 선택을 받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던 한 청년이 보인다. 모두의 관심 속에 첫 발을 내딛고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던 금발의 청년은 2004년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2005년을 5승 17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잭은 모든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마음처럼 되지않는 야구. 이미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다.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지는 자신의 뒷모습. 그 순간 잭은 악몽에서 깨어나며 아픈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반복되는 악몽과 고통들. 타자 전향을 꿈꾸기도 하고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골프장을 기웃거리기도 하는 잊혀진 천재. 시간은 그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를 지우고 있었다. 이제 그의 곁에 남은건 아무 것도 없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온 여자친구 에밀리만이 아픔으로 괴로워 하는 그의 곁을 변치않고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던 잭에게 마운드에 다시 서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일이 벌어지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힘겨운 도전 끝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잭. 그는 2007년 중간계투로 팀에 복귀한다. 다음 해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시간이 흘러 대망의 2009년을 맞이한다. 영화는 어느덧 팀은 물론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로 성장해 있는 잭의 모습을 그린다. 

연일 승승장구하며 천재의 복귀를 알리는 잭. 언론은 그의 활약상을 대서특필 하고, 팬들은 그의 감동 스토리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사이영상 발표를 앞둔 MLB 사무국의 모습을 비춘다. 11월 18일, 결국 2009 AL 사이영상의 수상자는 잭 그레인키가 된다. 감동의 눈물로 남자친구의 수상을 기뻐하는 에밀리. 4일 뒤 둘은 평생가약을 맺으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명대사>
*잭 그레인키: (담당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 도중)
"자꾸 홈런을 맞는 악몽을 꿔요. 이제 나는 예전처럼 공을 던질 수 없을거 같습니다."

*에밀리: (그레인키를 끌어 안으며)
"우리 다시 해보자! 넌 반드시 해낼 수 있어!"

*조 마우어(미네소타 포수):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그레인키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투수였죠. 퓨처스 게임에서 그의 공을 받아 본 적이 있는데 그땐 정말 대단했어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그레인키의 대활약과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촉망받던 천재 투수의 몰락. 공황장애라는 판정을 받은 뒤 세상과 담을 쌓으며 겁쟁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한 청년의 인생은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그의 인생 역전은 너무나도 드라마틱 했다.

영화의 소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기승전결이 분명하며 만년 꼴찌팀 로얄스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최고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인생의 대반전을 이룬 모습까지. 그의 리얼 스토리는 너무나도 영화의 소재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런 유형의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훗날 헐리우드로 부터 영화 제작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실제로 작년 사이영상 수상 직후 고교 시절부터 곁에 있으면서 힘든 시절을 함께 버텨준 그녀, 에밀리 쿠차와 백년가약을 맺은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여전히 어눌해 보이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법을 깨우친 잭. 쉽게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감동 실화다.


조쉬 해밀턴(Josh Hamilton)-1981년생,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불의의 교통사고,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쓰러져 가던 한 청년의 눈물겨운 인간승리 이야기' 

때는 2005년 노스 캐롤라이나의 어느 작은 마을. 오늘도 전직 야구선수 조쉬 해밀턴은 술을 마시며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미 1년째 이런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조쉬에게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이다. 

그의 괴로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는 오직 술과 약물 뿐. 집안 한 구석에 놓여져 있는 각종 야구 관련 사진들과 상패들만이 그의 화려한 과거를 대변해 줄 뿐이다. 

조쉬 해밀턴. 고교 시절 초특급 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던 왕년의 대형 유망주. 그게 바로 본래 그의 모습이었다. 1999년 5할이 넘는 타격과 2점대 방어율을 찍었던 투/타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천재적인 선수. 가는 곳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던 잘생긴 백인 청년은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2001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부터 모든 것은 꼬이기 시작한다. 조쉬의 차량은 스프링 캠프에서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돌아오는 중 갑자기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든 트럭과 충돌해 버린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그의 몸은 전처럼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좌절이라는 단어를 알게된다.

이후 야구는 뜻대로 되지않았다. 결국 술과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한 초고교급 선수는 그렇게 서서히 무너지고 만다. 선수 자격까지 박탈 당하고 온 몸에는 문신이 새겨지기 시작했으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지는 아픔을 맞이하게 된다. 급기야 노숙자 신세로까지 전락해버린 왕년의 스타. 이젠 곁에 있는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볼 낯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리다의 한 야구 아카데미에서는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영화의 중반부 까지는 나락으로 떨어진 조쉬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다시 재기에 몸부림치는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의 굴복하지 않는 열정을 담는다. 이어서 마지막 30분. 조쉬는 재기에 성공했고, 영화는 2008 올스타에 까지 선정된 조쉬의 모습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 했던 2008 홈런 더비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마지막에 우승은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에게 돌아 갔지만 모두의 관심은 1라운드에서 28번이나 담장을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던 조쉬에게로 쏠린다.  

특히 영화는 홈런 더비에서 조쉬에게 공을 던져주는 한 노인과의 모습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은발의 신사는 바로 조쉬가 고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동네 야구부 코치. 

당시 조쉬는 "제가 먼 훗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뒤 홈런 더비에 나가게 되면 그 때 제게 공을 던져 주시겠어요?"라는 부탁을 했었고, 결국 그 약속은 먼 길을 돌아 10년만에 지켜지게 된다.

어느덧 71살의 노인이 되버린 마운드 위의 스승과 타석에 들어선 제자. 10년만의 해후를 자축하듯 조쉬는 연거푸 감동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가슴을 울린다. 2008년도 그 어느 선수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한 조쉬 해밀턴. 영화는 2008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그의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린다. 

  
<명대사>
*조쉬 해밀턴: (아이가 태어날 아내의 배를 바라보며)
"아빠가 더 잘할게. 우리 딸들 다시는 고생시키지 않을게"

*클레이 카운슬 (조쉬의 은사): (계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조쉬를 바라보고 웃으며)
"자네 언제까지 나를 마운드 위에 세워둘 것인가"

*저스틴 모어노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후):
"오늘의 진정한 승자는 제가 아니라 조쉬입니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누구에게나 인생의 굴곡이 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타로 자리 매김한 조쉬 해밀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장미빛 인생을 기약하던 유망주에게는 너무나 억울하고 가혹했던 교통사고. 

이어서 찾아온 부진과 방황, 결국 술과 약물에 손을 대며 무너져 가는 한 인간의 모습까지. 온몸에 퍼져있는 그의 문신은 마치 그 때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덧 세 딸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가정을 꾸린 조쉬 해밀턴. 올시즌 그 어느 선수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그가 있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때문에 꼭 한 번 영화로 다시 만나고 싶다.









故)닉 아덴하트(Nick Adenhart)-1986년생, LA 에인절스 투수, 2009년 4월 사망 


'불꽃처럼 사라진 23살 청년의 꿈과 도전. 너를 잊지 않을거야'

"난 다시 일어설 수 있어!"
오늘도 한 청년은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내뱉으며 재활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는 과정에 진저리가 날 법도 하지만, 묵묵히 모든 과정을 참아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닉 아덴하트. 지금쯤 그라운드에서 150km의 강속구를 뿌려야 될 투수가 유니폼이 아닌 환자복을 입고 오늘도 힘겨운 재활을 견뎌내고 있다.

촉망받던 고교 유망주 투수. 그러나 2004년 드래프트를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불행은 찾아온다. 고교야구 리그 플레이오프에 오른 닉은 언제나처럼 힘차게 공을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들과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 받던 고교 유망주는 졸지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그 후 매일 같이 말 없이 이어지는 지루한 재활만이 그의 심경을 대변해 주고 있다.   

2년동안 힘겨운 재활을 이겨낸 노력의 결과였을까. 2006년부터 서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 닉은 퓨처스게임 미국 대표와 2007 올림픽 대표팀 후보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 뒤 비록 잠시였지만 2008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을 하게 되고, 비로소 다음 해인 2009년 스프링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시 한 번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영화는 2009년 스프링 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닉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확히 개막 3일 째인 운명의 4월 8일. 팀의 3선발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던 닉의 2009년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이뤄진다. 

비록 구원진의 난조로 팀이 패하고 본인은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닉은 빅리거 생에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피칭을 선보인다. 6이닝 7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 주목받던 유망주에서 토미 존 수술의 기나긴 재활을 이겨낸 어린 투수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 했다.

경기가 끝난 뒤까지 동료들의 격려와 지인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자정을 넘긴 시각, 앞으로 다가올 운명도 모른 채 친구 세 명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던 닉. 차안에서는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그들을 태운 차량은 교차로에 멈춰서게 된다.

이어서 어디선가 갑자기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승합차는 그들을 덥쳐 버리고. 닉의 웃음 소리도 거기서 끝나고 만다.  

얼마의 침묵이 흘렀을까. 영화는 어떻게든 닉을 살려보려는 의사들의 분주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지나간 과정들이 오버랩 되면서 화면은 닉의 고향 메릴랜드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야구장 '닉 아덴하트 메모리얼 필드'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명대사>
*닉 아덴하트: (토미 존 수술을 앞두고 걱정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걱정하지마.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야!"

*마이크 나폴리(마지막 경기에서 아덴하트와 베터리를 이뤘던 포수):
"(영원히 잠들어 버린 아덴하트를 바라보며) 이봐 친구. 그 곳에는 자네 공 받아줄 사람이라도 있나.
나중에 내가 갈 때 자네를 위한 미트 꼭 챙겨 가겠네."

*자넷 아덴하트(아덴하트 어머니):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캘리포니아로 날아와 아무 말 없이 누워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엄마가... 엄마가 늦어서 너무 미안해..."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23세 신인 투수의 죽음이라는 소재는 대중에게 과연 얼마나 부각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의문은 영화 제작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인이 생전에 걸어온 길을 떠올려 보면 결코 쉽게 간과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특급 유망주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토미 존 수술 경력의 투수. 이후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으며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그는 실제로 어린나이 답지 않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오직 열심히 재활에만 몰두 했다고 한다. 

불굴의 의지와 함께 의젓한 모습으로 희망찬 미래를 준비했던 고인은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사고는 이미 전과를 가지고 있었던 한 청년에 의해서 일어난 뺑소니였다. 당시 피의자는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고, 애석하게도 그의 나이는 닉 아덴하트와 같은 23살이었다.

그저 빅리그 성공 신화를 쓴 선수도 아니고, 커리어가 길지도 않은 신인 투수의 죽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 아덴하트의 모습. 즉 그 어느 순간에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고인의 생전 모습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충분한 교훈과 감동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불의의 사고가 앗아간 안타까운 한 청년의 꿈. 그리고 2009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의 락커를 없애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에인절스 팀 동료들의 우정과 의리. 마지막으로 그의 죽음을 가슴에 묻으며 보여줬던 가족들의 굳건한 모습들까지. 아직도 난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스포츠 영화의 공통점은 대부분 미리 실제 있었던 결과를 알고 본다는 것이다.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는 있어도 그만큼 흥행이라는 민감한 부분까지 함께 충족시키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국내외적으로 실화를 소재로 만든 스포츠 영화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장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위 세 선수의 공통점은 승부에서 이기고 1등을 목표로 싸운 영웅들의 스토리가 아니다. 최고의 유망주들이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슬픈 영혼들의 이야기다.

야구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서 다시 치고, 달리고, 던지기 위해 몸부림 치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들이다.

어떻게 보면 이젠 흔해 빠진 이야기들. 자칫 진부해 질 수도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이라는 명제를 꺼내들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동은 몇 번을 보고 들어도 가슴 속 잔잔한 울림으로 번지는 것만 같다.  

그 어느 선수들 보다 감동적인 성공 신화를 보여준 잭 그레인키와 조쉬 해밀턴,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슬픔 속에서 인생의 용기와 희망을 일깨워준 닉 아덴하트까지. 

이들은 언젠가 스크린에서 꼭 다시 만나고픈 아름다운 이름들이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2/25/2018

-[MLB리포트] 마크 그레이스를 통해서 본 장성호

















올 시즌도 어김없이 FA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총 8명의 선수들이 FA 권리 행사를 신청했다는 소식입니다. FA 승인 선수는 장성호,김상훈(이상 KIA), 박재홍(SK), 최기문(롯데), 박한이(삼성), 강동우,이범호,김태균(이상 한화)으로서 총 8명이라고 합니다. 이번 FA 시장은 투수는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태균, 이범호 같은 거물급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규모 면에서는 8명으로서 조촐한 수준입니다.

이가운데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당초 여러가지 정황상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기아 장성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미 4년전, 한 차례 FA 자격을 취득했던 장성호는 당시 4년간 42억이라는 적지않은 액수에 원 소속팀 기아와 재계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올해 다시 FA 권리를 취득함으로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이 4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가운데 FA 신청은 '도전'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정도로 다소 의아해 보입니다. 한 편으로는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그의 FA 권리 행사를 보면서 떠오르는 한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1루수, 마크 그레이스입니다.



 컵스에서만 13년을 뛰며 '미스터 컵스'로 불렸던 마크 그레이스



■정교한 타격과 수비를 갖춘 올스타 1루수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올림픽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던 1988년 5월, 바다건너 MLB에서는 만 24살의 젊은 선수가 설레이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고 있었습니다. 1985년 시카고 컵스의 24라운드 지명의 무명 선수였던 그의 이름은 마크 그레이스. (당시 랜디 존슨, 배리 본즈, 배리 라킨, 존 스몰츠 등의 레전드 선수들이 함께 선발되었던 이 85년 드래프트는 훗날 MLB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3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꿈에 그리던 리글리 필드 타석에 선 그는 5월2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데뷔, 5타수 2안타의 활약을 선보이며 컵스 1루로서의 힘찬 출발을 알립니다. 메이저리그 16년 동안 통산 3할(.303) 타율과 함께 올스타 3회, 골드 글러브(1루수) 4회 등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1루수였던 그는 뛰어난 리더쉽까지 겸비했던 선수였습니다. 

또한 현역 시절 매년 대부분의 기록에서 Top 10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했으며 14시즌 연속 100안타,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야구팬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데뷔 이후 컵스에서만 13년을 뛰면서 누구보다 컵스를 사랑했고, 팀의 상징으로 불렸던 선수였습니다. 'Mr. Cubs'라는 애칭과 함께 언제나 컵스의 1루를 지켰던 그는 영원히 컵스의 선수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역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컵스에서 데뷔를 했으니 야구 인생도 이곳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우승을 일군 주역 중 한명으로 화려한 재조명을 받게되는 마크 그레이스



■야구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한 도전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의 활약도 36살이었던 2000년에 접어 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성적이 예전같지 않았던 그는 4월 한달을 .260대로 마감하면서 서서히 노쇠화에 대한 의견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월 중순까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는가 싶었지만, 설상 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에는 여전히 자기 몫을 해주며 꾸준히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었으나 칼자루는 구단에서 쥐고 있었습니다.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었지만 적지않은 나이와 잔부상에 시달리며 하락세가 보이기 시작한 그에게 들리는 건 은퇴를 종용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시즌 동안 구단과 함께 자신의 거취를 논의했던 그에게 돌아온 반응도 긍정적이지 못했습니다. 당시 그는 "I've always said I want to play here, but the front office has to feel the same..." 멘트와 함께 자신은 컵스에 남고 싶지만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구단 역시 같은 생각이어야만 이곳에 남을 수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복잡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컵스 구단에서도 구단의 상징이었던 그가 다른팀으로 떠나주기를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1999년에 계약 후 마이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던 차세대 1루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바로 지금은 장성호의 팀 메이트인 최희섭입니다.

그레이스가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를 논의하며 고민하고 있었던 2000년, 최희섭은 시즌 중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AA로 올라가며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싱글 A 96경기에서 .293의 타율과 15홈런, OPS .902를 찍은 최희섭은 시즌 후반 AA 36경기에서 .303 10홈런, OPS 1.042를 기록하며 컵스 구단을 들뜨게 합니다.

때문에 빠르면 다음 시즌인 2001년도 중반에 최희섭을 메이저리그에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컵스는 자연스럽게 그레이스와 자리교대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에게는 급기야 은퇴까지 권유하기에 이릅니다. 

그레이스의 데뷔 이후 13년동안 고작 2번(89년,98년)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전년도 NL 중부지구 꼴지에 이은 2000년도 역시 지구 꼴지로 마감한 컵스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습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꾿꾿히 제 역할을 해줬던 제 아무리 그레이스라도 예외가 아니였습니다.
 
풀타임 1루수와 함께 선수생활 연장을 갈구했던 그레이스.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는 너무나도 달랐던 구단의 의중을 파악한 그는 더이상 컵스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12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함께 2년 계약에 합의하게 됩니다. 

한편 컵스는 그레이스가 떠난 빈자리에 2001 시즌 중반 또다른 베테랑인 프레드 맥그리프를 데려왔고, 관심의 초점이었던 최희섭은 2002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게 됩니다.

1998년 창단해서 이듬 해 곧바로 랜디 존슨을 앞세우며 시즌 100승을 기록, 파란을 일으켰던 디백스는 아쉽게도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디비전 시리즈에서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리고 2000년 커트 실링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역시 지구 3위를 기록하며 신생팀으로서의 한계에 부딛치게 됩니다. 때문에 디백스 입장에서는 뛰어난 수비와 함께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경험도 많은 '베테랑' 그레이스의 합류는 큰 소득이었습니다.

사실 그레이스에게는 선수생활 연장 의지만큼이나 우승에 대한 열망도 컸습니다. 당시 현역선수 중에서는 배리 본즈와 라파엘 팔메이로 다음으로 오랜기간 동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가 바로 그레이스였습니다. 때문에 당시 창단 4년밖에 안된 신생팀이었지만,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였있었던 디백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그에게도 마지막이자 거부할 수 없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적 첫해였던 2001년. 그레이스는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당시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라는 당대 최고의 원투펀치의 활약이 크게 부각되긴 했지만, 그레이스의 역할도 큰 공로로 인정 받았습니다. 클럽 하우스에서의 리더십은 팀을 뭉치게 만든 원동력이었고, 많은 동료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2001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맞고 쓰러져있던 당시 엔트리 최연소 선수 김병현에게 다가가 격려와 함께 끌어안는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팀에서 좁아진 입지와 함께 결국 백업 선수나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마크 그레이스. 새로운 선택에 이은 멋진 반전을 이뤄냈던 그는 디백스에서 3년간의 선수생활을 끝으로 16년간 이어진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폭스 스포츠 방송 해설자로서 제 2의 야구인생과 함께 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3년간 몸담았던 친정을 떠난 그레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어쩌면 장성호 역시 14년만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듯 닮아보이는 두 선수
마크 그레이스와 장성호. 리그도 다르고 한 번도 만나 적이 없는 두 선수는 다른 듯 하면서도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비슷한 신체 조건에 둘다 파워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웠던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1루수라는 점. 그리고 신인 시절부터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10년 넘게 한 팀에서만 뛰었다는 점까지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최희섭이라는 이름이 추가되는 것도 웃지 못할 닮은점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장성호는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선수입니다. 그와 함께 해태 시절부터 함께하고 있는 선수는 이종범, 이대진, 김종국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프렌차이즈 선수 중 한명입니다.

이미 한 차례 FA 자격 취득 후 타이거즈에 남았던 그는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 20대 전성기 때 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 시작합니다. 정들었던 1루 자리를 떠나 외야 수비를 보는가 하면, 이제는 최희섭과 나지완 등에 밀려 풀타임 포지션도 없이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레이스와 마찬가지로 팀이 어려웠던 시절, 가장 전면에 나서서 활약했던 선수였습니다. 최근 3년간 부상도 있었고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통산 성적을 보면 그레이스와 같이 정말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그레이스가 컵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0년도와 같은 모습으로 오프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FA 신청을 함으로서 타이거즈를 떠날 수도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올 시즌 고작 88경기에 출전해 .284 7홈런 39타점을 올리는데 그친 베테랑의 FA 신청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장고 끝에 "FA는 선수로서 당연한 권리"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는 소신을 담담히 밝혔습니다. 

물론 장성호는 그레이스와는 다르게 원 소속팀인 타이거즈와 타결을 볼 수 있는 확률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만년 하위팀에 있었던 그레이스가 이루지 못한 친정팀에서의 우승 영광까지 맛본 장성호입니다.

결국 선택은 장성호 본인의 몫입니다. 용기있게 시장에 나왔지만 다시 쓸쓸하게 호랑이 굴로 되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다른팀에서 그를 데려가려면 최대 24억 7천 5백만원 이라는 적지않은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큰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리 많치않은 나이에 프로 14년차의 경험까지 더해진 그의 존재는 그레이스가 FA 시장에 나왔던 당시보다 더 가치있어 보입니다.

같은 포지션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마크 그레이스가 걸었던 길까지도 비슷하게 걷고있는 장성호의 야구인생. 그레이스가 디백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했던 것처럼 과연 '스나이퍼'는 어느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본 내용은 2009년 11월 3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2/24/2018

-[MLB리포트] 스텁헙(stubhub.com)에서 MLB 티켓 구매하기




2015 MLB시즌 개막일이 2주도 안 남았다. 때문에 필자 역시 MLB티켓 구입에 대한 문의를 받는 횟수가 전보다 늘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쪽 계통에서 직접 티켓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자세한 대답은 회피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필자 역시 처음 온라인으로 티켓 구매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대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미국에 살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가 처음이신 분, 혹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MLB 관전을 오면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미 필자는 5년전에 한차례 관련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하지만 한번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다시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직접 티켓구매 과정을 따라해 보면서 참고하면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다면 공지에 올린 '-[MLB구장탐방] 다저스타디움, 조건별 맞춤 좌석 고르기' 를 참고하면서 실제 구매할 좌석의 느낌을 미리 체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현재 MLB 티켓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는 여러곳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MLB 지정 티켓팅 업체 스텁헙(stubhub) 사이트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스텁헙 사이트를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메인화면이다. 메인화면은 이곳 시각으로 바로 오늘 (23일) 캡쳐한 것이지만, 이제부터 진행되는 내용은 지난달에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

스텁헙은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옥션 같은 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이 실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티켓을 사고 팔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매가 아닌 지정가격으로 바로 구매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스텁헙이 좋은 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것이다.
즉 그만큼 사고파는 물량이 다른 곳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사이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좌석의 티켓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팬 프로텍트(Fan Protect)라는 자체 안전구매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먼저 매인 화면이 나오면 이렇게 스포츠 섹션 쪽에 마우스(빨간색 화살표)를 올려놓자. 그리고 MLB 탭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위와 같은 전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다저스 티켓을 구매하는 과정으로 진행해보겠다.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Los Angeles Dodgers 탭을 클릭해보자. 





다저스 탭을 클릭하자 다저스의 홈경기 스케쥴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때 스크롤을 계속 내리면 2015시즌 모든 다저스 홈경기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자료를 준비한 필자는 스프링캠프 스케쥴을 통해 티켓 구매요령을 전달해보려 한다. 그럼 지금부터 3월 8일(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 스케쥴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3월 8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홈경기 스케쥴을 클릭하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왔다. 이때 다음 순서로 해야할 것은 바로 티켓 수량지정이다. 빨간색 화살표 부분에서 티켓의 수량을 설정하면 된다.  





필자는 수량을 2장으로 설정해보겠다.





티켓 수량을 선택했으면, 지금부터는 원하는 위치의 좌석을 고르면 된다.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섹션별로 색깔이 있는 섹션이 있고, 그냥 흰색으로 되있는 섹션이 있다. 이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섹션을 알려주는 것인데, 색깔이 있는 섹션의 좌석만 선택가능하다는 의미다.

필자는 처음부터 어웨이(1루) 쪽 8번 섹션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8번 섹션을 클릭해봤다. 섹션을 클릭하면 우측 파란색 화살표에 표시한대로 해당 섹션에 남아있는 티켓이 나열된다. 만약 다른 섹션의 티켓들을 보고 싶으면, 다시 8번 섹션 탭을 누른뒤 관심있는 다른 섹션의 탭을 눌러주면 된다. 참고로 8번 섹션 탭을 눌러주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섹션 탭을 누를 경우, 이 2개의 섹션에 남아있는 티켓들이 합쳐져서 나열될 것이다. 





사실 해당 섹션 위에 마우스만 갖다대도 이렇게 대략적인 티켓 수량과 최저가격이 나온다(빨간색 화살표). 하지만 가끔씩 이 대략적인 정보는 실제 정보와 다른 경우가 종종있다. 즉 실제 해당 섹션을 클릭해서 우측 화면에 나오는 티켓가격/수량과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원하는 섹션에 마우스만 갖다댄 대략적인 정보에는 가장 싼 티켓이 $10이라고 나왔있다고 치자.(from $10.00 per ticket) 하지만 실제 그 섹션의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서 보면 가장 싼 티켓 가격은 $10.00이상일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확한 섹션별 티켓수량/가격을 비교하길 원한다면,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일일이 앉고 싶은 섹션의 탭을 클릭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가지 더 확인할 게 있다. 초록색 화살표 부분을 보면 'INSTANT DOWNLOAD' 라는 메세지가 나와있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이는 결제와 동시에 즉석에서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거의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티켓을 올려서 팔고 있다.

간혹 'ELECTRIC'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똑같이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지만, 출력 가능한 날짜가 판매자 임의로 정해져 있는 경우다. 즉 오늘이 23일이면 25일이나 27일 등 판매자가 자신이 선택해 놓은 날짜 이후에 출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제는 먼저 이뤄지지만, 실제 다운받아서 프린트한 티켓을 소지하는 시기는 다소 늦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당 게임 전에는 티켓을 프린트할 수 있으니 당장 티켓을 출력하지 못한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PICK UP' 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구매자가 결제는 온라인으로 먼저한 뒤, 티켓은 판매자가 정한 장소까지 와서 픽업을 하라는 뜻이다. 정말 구하기 어렵고 좋은 좌석을 싸게 구매한다면 이렇게 해서라도 티켓을 구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런 수고를 하면서 까지 온라인에서 티켓 구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필자 같은 경우는 이런 티켓은 클릭도 안하고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자,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계속해서 티켓 구매 과정을 설명해 보겠다. 일단 필자는 8번 섹션을 원했다. 그래서 실제 이쪽 섹션을 클릭했고, 우측에 보니 가장 저렴한 티켓(7row / $34.20)이 마음에 들어서 실제 이 티켓을 구매해보려고 한다. 이때는 해당 티켓 밑부분에 있는 'GO'를 클릭하면 된다. (파란색 화살표)





8번섹션 7번째 줄(7 Row)에 있는 티켓의 실제 정보가 나왔다. 참고로 Row는 좌석의 줄을 뜻한다. 즉 숫자가 낮을 수록 앞자리라는 것이다. 보통 숫자 혹은 알파벳 순으로 표기한다. 알파벳이라면 당연히 A Row가 가장 앞줄이다. 단 좌석 섹션에 따라서는 AA Row도 있을 수 있다.

필자가 클릭한 8번섹션 7번째줄 좌석 정보를 보니 6장의 티켓까지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밑에 셀러 코멘트를 보니 실제로는 4번째 줄이라고 표기했다. 이 의미는 보통 덕아웃 뒤쪽 좌석들에 해당되는 말이다. 즉 덕아웃 뒤쪽이 아닌 내야 다른 좌석에서는 이 자리가 4번째 줄에 포함되지만, 이쪽 8번 섹션은 덕아웃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때문에 7번째 줄이라는 것이다.

'Delivery method(티켓 전달방법)'는 'Download and print your tickets'로 나와있다. 즉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결제와 동시에 바로 다운을 받아서 티켓 출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모든 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결제에 들어간다. 결제는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Checkout 탭을 누르면 된다.





Checkout 탭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실제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스텁헙은 결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로그인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번 결제는 먼저 사이트 레지스터를 한뒤 로그인까지 끝마쳤다는 것을 가정하고 진행하겠다. 레지스터(회원가입)는 특별한 것은 없다. 처음 레지스터를 할 때는 이메일과 주소 정도만 물어보기 때문이다.

위 캡쳐 사진대로 첫번째 과정에서는 구매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온다. 그리고 화면 우측에 티켓 수량(2장)과 총 액수가 나온다. 이 모든 부분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한 뒤, Next 탭(빨간색 화살표)을 누르자. 






그러자 첫번째 단계에서 바로 세번째 'Review and submit' 단계로 넘어온 모습이다. 필자 같은 경우는 스텁헙에 미리 크레딧 카드 정보가 입력이 되있는 상태다. 따라서 두번째 'Payment' 단계를 건너 뛰었다. 만약 Payment 정보가 입력되있지 않다면, 두번째 단계 화면이 나온뒤 결제 정보를 요구할 것이다.

이부분에서 결제 카드 정보를 수정 또는 새카드를 추가 하려고 한다면, 빨간색 화살표 부분의 'Edit' 탭을 눌러서 수정에 들어가면 된다. 결제 부분에 이상이 없다면 가장 아래 초록색 화살표 부분의 'Continue' 탭을 눌러서 최종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이 있다. 혹시 프로모션 코드가 있다면 파란색 화살표를 눌러서 쿠폰코드를 기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경험상 스텁헙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웹상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때에 따라서 쿠폰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한 시기와 이벤트에만 사용할 수 있는 소액(5%) 쿠폰코드가 대부분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이용 가능한 쿠폰은 스텁헙 리워드 포인트 적립을 통한 $10.00을 할인을 받는 것이다. 이는 스텁헙에 레지스터를 한뒤 꾸준히 이용하다 보면 자격이 충족되는 시스템이다. 리워드 멤버 자격요건과 혜택은 다음과 같다.
(https://www.stubhub.com/fan-rewards/)




스텁헙은 레지스터를 한뒤 로그인 후 티켓을 구매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일정비율(2%)을 리워드 포인트로 돌려준다. 그렇게 적립된 포인트가 $10을 넘어가면, 그 $10을 다음번 결제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 $10.00 쿠폰을 이용해서 결제를 진행한 티켓은 아무리 비싼 티켓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리워드 포인트로 쌓이진 않는다. 즉 $10.00 쿠폰을 이용해서 $100짜리 티켓을 $90에 구매했다고 치자. 그러면 결제금액 $90에서 2%($1.80)는 리워드 포인트로 돌려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맨 처음 레지스터를 하면 무조건 리워드 등급은 스타(Star) 멤버이다. 그리고 1년간 10번의 티켓 구매 또는 총 결제 금액이 $2000을 넘는 경우는 다음해 1월 1일부터 슈퍼스타(Superstar) 등급으로 올라간다. 이때부터는 결제 금액의 3%를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프로모션과 할인 등의 각종 혜택이 있다.

참고로 필자 역시 슈퍼스타 등급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MLB 같은 인기있는 이벤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10.00 할인 쿠폰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로모션과 할인, 좌석등급 격상 같은 것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혜택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세번째 단계에서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바탕화면이 그레이 컬러로 변하면서 결제 크레딧 카드의 시큐리티 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게 된다. 이때는 자신이 이용한 카드 뒷편의 시큐리티 코드를 입력한 뒤,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Complete Your Purchase' 탭을 누르면 모든 것이 완료된다.






드디어 모든 결제가 완료되었다. 해당 결제완료 정보는 본인이 레지스터를 할 때 미리 입력해놓은 이메일 주소로도 보내진다. 스텁헙은 이 이메일 주소가 로그인 ID로도 쓰인다. 여기서 곧바로 티켓을 출력하고 싶으면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탭을 눌러서 'My Account'로 이동을 하면된다.  






'My Account'로 이동을 하니 가장 위쪽에 방금 전에 결제한 티켓($68.40)이 보인다. 그러면 이제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View and Print' 탭을 클릭해보자.





클릭을 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면 해당 티켓을 하나씩 눌러서 프린트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티켓 장수에 맞게 하나씩 눌러서 프린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위에서는 Seat 5 와 Seat 6 티켓을 각각 눌러서 따로 프린트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의 과정에 따라 스텁헙에서 결제한 실제 티켓의 모습이다. 이제 그대로 출력해서 경기 당일 들고가기만 하면 된다. 바코드만 찍으면 되는 것이니 흑백으로 프린트해도 아무 상관없다. 단 어떠한 경우에도 바코드 부분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시기를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필자는 한결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7일~14일 정도 전에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오는 야구팬들 중에는 심하면 4~5개월 전에 티켓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는 관점은 이렇다. 가장 물량이 많을 때 골라야 괜찮은 조건에 좋은 좌석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대단한 열정의 골수팬들이나 장사꾼들을 제외하고는 미리 4~5개월 전부터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리 빨라야 한 두달 전이다. 한 두달 전에 구매하는 팬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구라는 게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가길 원했지만 그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고(예: 작년 갑작스런 부상으로인해 DL에 올랐던 류현진), 경기 당일날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미리 구입한 티켓을 써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즉 야구와 인생은 모두 똑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미리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다시 되파는 곳이 바로 스텁헙이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찾아 보기 힘들었던 좋은 좌석이 게임을 앞두고 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티켓을 노리려면 대개 7일전에 구입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리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시기를 보통 게임이 시작되기 7일~14일 전으로 보고있다. 단 물량이 많다는 의미를 반드시 저렴한 티켓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사실 티켓 구매의 시기는 정확한 답이없다. 만약 반드시 먼저 티켓을 확보해야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4~5개월 전에 구매하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일부 팬들은 경기시작 하루 전까지 스텁헙을 기웃거리며 마지막 파격가로 나오는 티켓을 쟁취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대부분 마지막까지 높은 가격을 고수하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확 낮춰버린 판매자들에게 구매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56000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당신이 앉을 좌석 하나쯤은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작전을 잘 짜서 조금이라도 싸고 좋은 자리에 앉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티켓팅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스텁헙 사이트를 통해 MLB 티켓 구매과정을 알아보았다. 아무쪼록 본 포스팅이 스텁헙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내용은 2015년 3월 24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MLB리포트] 이것이 데릭 홀랜드의 피칭이다


Derek Holland ⓒ다저네이션 All Rights Reserved



'우리에겐 데릭 홀랜드가 있다'
지난 겨울 '에이스' C.J. 윌슨을 에인절스로 빼앗긴 뒤 텍사스 레인저스 CEO 놀런 라이언은 이 같이 말했다. 야구공 대신 펜을 잡고, 유니폼 대신 잘 다려진 수트를 입은 뒤부터 언론과의 대면을 즐기기 시작한 그는 또한번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말한 것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텍사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호언했던 것. 결국 한낱 입방정으로 끝나버렸지만, 라이언의 호기는 메이저리그 강팀으로 올라선 텍사스의 위용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라이언이 지구 라이벌에게 에이스를 빼앗기자 홀랜드라는 젊은 좌완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텍사스의 굳건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데릭 홀랜드. 이제 막 풀타임 4년차 좌완 투수는 어느덧 텍사스 레인저스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었다. 지난 해 16승 5패 3.9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던 홀랜드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보여주는 등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게 만드는 투수다. 올해 초 텍사스 구단은 5년 2,8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홀랜드의 가치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팀의 2선발로 활약하며 텍사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데릭 홀랜드의 피칭은 어떤 모습일까. 다저네이션의 새로운 포스팅 시리즈 '이것이 00의 피칭(타격)이다' 첫번째 주인공으로 나선 그의 피칭을 지금부터 감상해 보도록 하자.



■연습 피칭(정면)















불펜 피칭(후면)


















불펜 피칭 (측면)
















구종별 그립

포심 패스트볼. 2011시즌 평균 스피드 94.1 mph. 지난 시즌 홀랜드의 평균 투구 스피드는 MLB전체 좌완 투수중 2위였다.(1위 데이비드 프라이스, 3위 CC 사바시아, 4위 클레이튼 커쇼) 지난 시즌 우타자 몸쪽 높은 부분에 탄착점을 형성하며 파고 들어가는 직구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 2011시즌 평균 스피드 82.7 mph. 슬라이더에 재미를 붙인 평균 스피드 83.6mph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보다는 사용 빈도가 적지만 좌타자 상대 결정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다.




체인지업. 2011시즌 평균 스피드 84.9 mph. 홀랜드는 체인지업을 상당히 잘 던지는 투수에 속한다. 과거 강속구로 윽박지르고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내는 고전적인 볼배합을 즐겨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는 체인지업성 브레이킹 볼 보다는 커브 비율을 높히며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커브. 검지를 구부리며 너클 커브 형태의 그립을 보여준다. 2011시즌 평균 스피드 75.8 mph. 지난 시즌 동영상을 보면 상당히 재미를 봤던 구종이 바로 이 커브였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우타자 바깥쪽 아래부분에서 공 한두개 차이로 왔다갔다 하며 헛스윙도 유도하고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구종이다.




싱커. 측면 사진이라서 정확하게 구분을 하기는 어려우나 투심보다는 싱커 그립으로 분류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올시즌 홀랜드의 기록을 보면 직구가 아닌 싱킹 패스트볼 혹은 싱커로 분류된 평균 스피드 93.2 마일의 구종 하나가 추가됐다. 스피드가 동반된 꼬리가 약간 움직이는 궤적의 공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이 촬영된 시기가 이번 스프링 캠프이니 아마도 이 때부터 실전에서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피칭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개인적으로 홀랜드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단연 지난해 월드시리즈다.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둔 정규 시즌도 훌륭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의 피칭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3차전에서 16득점을 휘몰아친 카디널스, 게다가 팀은 1승 2패로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어린 좌완 투수는 똑같이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눌러 버리며 8.1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구를 보여줬다. 아마도 텍사스는 이 경기를 잡지 못했으면 7차전까지 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비교적 간결한 투구폼과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이점. 게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서며 경험을 쌓은 '영건' 데릭 홀랜드. 잠시나마 사진을 통해 그의 피칭을 감상하고 투구폼도 따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 내용은 2012년 4월 20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