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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019

-[MLB토크]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 2016 시즌 총정리

다저스타디움 홈 데뷔전에서 역투하는 훌리오 유리아스 (6/7/2016) ©dodgernation.net



■2016년 
*시즌 18등판(15선발), 5승 2패 3.39 ERA, 77이닝, 84탈삼진

*MLB.com과 Baseball America(BA)에 의해 다저스 No.1 유망주로 선정 


*트리플A 11번의 등판(선발 7회)에서 5승 1패, 방어율 1.40 기록


*5월 27일 메이저리그 데뷔. 다저스 역사상 10대의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34번째선수. (19세 289일 / VS New York Mets) 이는 1998년 6월 24일 애드리안 벨트레 이후 처음. (19세 78일)

*21세기에 선발등판한 10대 투수로 한정지으면 펠릭스 에르난데즈(시애틀 매리너스 / 2005년. 19세 118일)이후 두 번째 10대 투수 


*6월 28일 밀워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 달성(6이닝 2실점 6볼넷 6탈삼진)


*선발로 등판한(15회) 경기만 놓고 보면 69.1이닝 4승 2패 3.25 ERA 77 탈삼진 기록 


*6월 17일 밀워키전에서 탈삼진 8개 기록(19세 310일)이는 1956년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돈 드라이스데일(19세 275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다저스 10대 투수 탈삼진 기록


*시즌 마지막 10번(선발 7회)의 등판에서는 4승 무패, 방어율 1.99 기록


*피안타율 .234 기록(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시 피안타율 .188 / 홈런 0개)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등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한 투수로 기록(NLDS 5차전 VS 워싱턴 내셔널스 / 20세 62일 /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선발 등판한 투수(NLCS 4차전 VS 시카고 컵스 / 20세 68일 / 3.2이닝 4실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첫 선발등판 투수 리스트 1. 조 모엘러 (1962년 / 19세 62일) 2. 딕 칼머스 (1963년 / 19세 228일)3. 훌리오 유리아스 (2016년 / 19세 289일) 4. 에드윈 잭스 (2003년 / 20세 0일) 5. 클레이튼 커쇼 (2008년 20세 67일)  







2016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훌리오 유리아스 동영상 ©다저네이션 
www.youtube.com/dodgernation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11/2019

-[MLB리포트] 메이저리그 개폐식 돔구장들의 특징과 차이점

뜨거운 사막 기후 때문에 지붕이 필요했던 체이스 필드 ⓒdodgernation.net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총 6개의 개폐식 돔구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장년도 순으로 나열해보면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토론토/1989년), 체이스 필드(Chase Field/애리조나 /1998년),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시애틀/1999년), 미닛메이드 파크(Minute Made Park/휴스턴/2000년), 밀러 파크(Miller Park/밀워키/2001년), 말린스 파크(Marlins Park/마이애미/2012년) 순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5개 구장은 모두 미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는 전통적으로 푸른 그라운드 위에서 햇살과 바람을 벗삼아 즐기는 경기였습니다. 1938년 다저스 구단에 의해 최초로 조명탑이 설치된 구장(에베츠 필드)에서 경기를 치룰 때도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자연과 함께하는 스포츠로 이어졌습니다. 

폭우가 아닌 이상 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뤘고, 바람이 많이 불면 그것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여겼습니다. 선수들 못지 않게 더우면 더운데로, 추우면 추운데로 관중석에 게임을 즐겼던 관중들 역시 이런식으로 야구와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1965년 메이저리그 구장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세계 최초의 다목적 돔구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애스트로돔(당시 이름은 해리스 카운티 돔드 스타디움)이 탄생한 것입니다. 야구 경기가 시작되면 뜨거운 햇살에 땀을 흘리고 차가운 밤 공기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미국인들에게 돔구장의 등장은 큰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천장이 막혀있는 이런 답답한 곳에서 어떻게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느냐!" 라고 말하며 돔구장은 야구의 전통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일부 선수들과 관중들은 돔구장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 나은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구장이었지만, 모두가 웃으며 게임을 즐기는 데까지는 한동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야구장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보수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돔구장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시애틀 킹돔(1972년), 미네소타 메트로돔(1979년) 등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메이저리그에도 점차 돔구장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이들 돔구장은 모두 해당 지역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1년내내 게임/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야구 전용구장이 아니었기에 100% 완벽할 수 없는 경기장 여건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구장 내부 공기 순환과 부상 위험이 있는 인조잔디 등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돔구장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쾌적한 구장 환경을 염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1989년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인 캐나다 로저스 센터(당시 스카이돔)는 한 단계 진화한 돔구장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비록 인조잔디 위에서 게임을 펼칠 수 밖에 없었지만, 마음대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장점은 돔구장 경기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혁신이었습니다. 

이어서 마침내 1998년 천연잔디까지 갖추고 미국 본토에 등장한 체이스 필드는 돔구장에 대한 최후의 이질감마저 사라져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체이스 필드의 성공은 메이저리그에서 개폐식 돔구장 건립이 탄력을 받는 계기였습니다. 그 결과 기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연고지를 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모두 개폐식 돔구장이라는 카드를 선택했고, 체이스 필드 이후 지금까지 총 4개의 구장들이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총 6개의 개폐식 돔구장들은 모두 똑같을까?'

일단 단지 겉으로만 보면 약간씩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지붕 개폐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장의 건축 목적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를들어 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 건립이 끊임없이 대두되었던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이 필요하기도 했고, 반대로 또 다른 지역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돔구장을 건립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각 지역마다의 기후 특성에 따라 돔구장의 특징도 나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메이저리그 6개 개폐식 돔구장들의 건축 목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단순하게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 이전에, 그 지역만의 기후적 특성을 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메이저리그 개폐식 돔구장의 이야기입니다.


지붕을 열었을 때도 에어컨을 가동하는 체이스 필드 ⓒdodgernation.net



■무더운 기후를 피해서 (체이스 필드, 미닛메이드 파크, 말린스 파크)
미국 본토에서 가장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개폐식 돔구장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는 뜨거운 사막 기후에서 벗어나고픈 욕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애리조나는 지리적 위치상 서부의 관문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서부지역 물류 이동의 중심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생활비를 자랑하는 곳이고, 최근에는 교육 시스템이 훌륭한 주(STATE)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모든 장점을 누르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 불청객이 존재합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사막 기후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3월부터 90도(섭씨 32도)를 넘나드는 애리조나 기후는 한 여름에는 110도(섭씨 43도)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밖에서 숨을 쉬기조차 힘든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일찍이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생길 때부터 홈구장은 반드시 돔구장 형태로 지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미닛메이드 파크와 지난 2012년에 개장한 최신 개폐식 돔구장 마이매미 말린스 파크는 무더운 기후에 한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그것은 바로 습기입니다. 뜨거운 텍사스에 위치한 휴스턴은 미국 남부 멕시코 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언제나 덥고 습한 기후 속에서 야구 경기를 펼쳐야만 합니다. 여기에 여름에는 평균 7인치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이니 반드시 구장위에 지붕이 있어야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 역시 미닛메이드 파크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덥고 습한 열대성 기후. 여기에 5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대비해야만 했기에 이곳 역시 지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세구장의 특징은 모두 성능 좋은 대규모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5년전 8월에 체이스 필드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밖은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였지만, 구장안으로 들어서자 시종일관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 에어컨 바람 덕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과거 패쇄형 돔구장들과는 달리 구장내 공기순환 시스템도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구장내 공기가 그렇게 탁하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폐식 돔구장에서 좀 더 쾌적한 관전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하는 부분입니다. 








눈으로 뒤덮힌 4월의 밀러 파크 ⓒsoulamp


■추워서 지붕을 닫아야만 한다 (밀러 파크, 로저스 센터)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돔구장을 떠올리면 대부분 더운 기후와 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추운 기후 때문에 지붕이 필요한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밀워키 밀러파크와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밀러 파크는 밀워키 지역의 추운 기후를 염두해서 만든 개폐식 돔구장입니다. 밀워키는 작은 바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미시간 호수 옆에 붙어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몹시 추울 때는 4월에도 33도(섭씨 영상 1도) 정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로저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토론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77년 개막전을 눈 속에서 치뤄야만 했던 토론토는 어느 지역보다 추위와 눈을 피할 수 있는 돔구장이 절실할 수 밖에 없었던 지역입니다. 때문에 1989년 로저스 센터가 개장했을 때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당시 로저스 센터가 지붕을 열고 닫을 때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하게 바라봤다는 재미난 후문도 전해집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로저스 센터는 건축비용(5억 7천만 달러/지금 환율로 따지면 무려 9억 3천 7백만 달러)의 25%가 지붕 제작에 투입된 구장입니다. 자세히 보면 더운 지역의 개폐식 돔구장과는 달리 로저스 센터 지붕은 좀 더 튼튼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하의 날씨에도 이상없이 움직이면서, 무거운 눈 무게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우산 스타일의 지붕을 가진 세이프코 필드 ⓒdodgernation



■주목적은 더위와 추위도 아닌 비 (세이프코 필드)
시애틀은 다른 개폐식 돔구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과 비교하면 무척 일관적이고 평균에 가까운 기온 분포를 보이는 곳입니다. 야구가 펼쳐지는 시즌 평균 온도 역시 섭씨 20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세이프고 필드의 개폐식 지붕 컨셉은 지붕을 닫고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만들 목적이 아니었고, 추운 기후를 견디기 위한 난방 목적도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오로지 워싱턴주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비를 피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시애틀은 1년중 130일 이상 비가 내리는 도시 Top10에 포함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시애틀 구단은 비를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돔구장들처럼 완전히 밀폐된 답답한 모습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그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우산 형태의 지붕입니다. 

시애틀은 다른 돔구장들과는 달리 지붕을 닫아도 자연 채광과 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인위적으로 돔구장내 대형 창문(체이스 필드, 말린스 파크)을 통해서가 아닌, 우산처럼 비는 막으면서 채광과 통풍은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지붕을 열어야 많은 관중이 들어차는 밀러 파크 ⓒMLB.COM



■지붕은 구단의 수익과도 직결되는 문제
우리 생활에서 날씨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모든 스포츠 역시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익과 직결되는 프로스포츠, 그중에서도 6개월 동안 162게임의 대장정을 펼치는 메이저리그는 더욱 더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6개의 개폐식 돔구장들은 모두 등장과 함께 구단의 수익이 증가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지붕 하나에 시즌티켓 판매, 관중 증가, 광고비 수익 증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관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후에 따른 경기 지연이나 취소 및 연기가 될 염려가 없으니 홈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프로모션 진행과 함께하는 구단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을 보여줍니다.  

한 예로 대표적인 비인기 구단으로 알려진 마이애미 말린스는 말린스 파크가 개장한 뒤 관중동원 순위가 세 계단 상승했습니다. 밀러 파크 역시 개장후 첫 6시즌 동안 평균 관중이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밀러 파크는 이제 더 이상 날씨에 영향을 받질 않으니, 개장후 수백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재미난 점은 6개 개폐식 돔구장들 모두 지붕을 여는 시기에 따라서 티켓 값도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시즌전 미리 정해진 티켓 균일가가 있지만, 제 2 시장에서 거래되는 티켓들은 시기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말린스 파크와 미닛메이드 파크는 시즌초 지붕을 여는 횟수가 많은 이 시기에 관중도 많고 티켓 값도 가장 비싼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막 시즌이라는 프리미엄이 붙긴 하지만, 4월초 티켓값이 가장 비싸다는 점은 눈여겨 볼 점입니다. 

말린스 파크와 미닛 메이드 파크는 시즌 전체 홈 게임의 80%를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구장입니다. 때문에 이 지역 팬들에게는 오히려 지붕을 닫는 횟수가 적은 4월이 가장 인기있는 시즌이라는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 시즌 초 티켓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밀워키 밀러 파크는 또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구장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시즌초에는 대부분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이곳은 자연스럽게 이 시기의 홈경기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치는 모습도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면 여름쯤이 되면 밀러 파크의 티켓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0도 안팎의 기후 분포를 보이는 6월~8월에는 지붕을 열고 게임을 펼치는 횟수가 많고, 자연스럽게 관중들도 많이 들어차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6개 개폐식 돔구장은 저마다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07/2019

-[MLB리포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MLB 선수들 스토리


'영화제작을 바라는 MLB 선수들 스토리'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의 감동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승자와 패자로 엇갈리는 운명이지만, 명승부에 열광하는 팬들과 그 속에서 함께 땀 흘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에 남아 화자되곤 한다.

때로는 그 때의 감동과 추억들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곁에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매년 무수히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지만, 그 틈바구니 속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들을 만날 때면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순간들부터, 한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들 까지. 가슴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무언가를 끄집어 내주는 듯한 스포츠 영화를 만날 때면, 또 한 번의 벅찬 감동을 느끼며 마지막에 자리를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 담아봤다.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선수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걸어온 길을 다저네이션의 시각으로 영화라는 시나리오와 함께 재구성 해봤다.


잭 그레인키(Zack Greinke)-1983년생, 캔자스시티 로얄스 투수


'모두가 끝났다고 했다. 공황장애와 함께 잊혀진 천재 투수, 그가 보여주는 감동 실화'

2006년 여름 플로리다 올랜도의 어느 집. 오늘도 오전부터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잭은 모든 것이 괴롭다. 내성적인 성격은 좀 처럼 고쳐지지 않았고, 이젠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대인 기피증은 날로 심해져 갔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자신의 작은 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잭. 그 군간 자꾸만 머리 속에는 과거의 모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자신의 모습. 2002년도 1라운드에 캔자스시티 로얄스 구단의 선택을 받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던 한 청년이 보인다. 모두의 관심 속에 첫 발을 내딛고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던 금발의 청년은 2004년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2005년을 5승 17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잭은 모든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마음처럼 되지않는 야구. 이미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다.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지는 자신의 뒷모습. 그 순간 잭은 악몽에서 깨어나며 아픈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반복되는 악몽과 고통들. 타자 전향을 꿈꾸기도 하고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골프장을 기웃거리기도 하는 잊혀진 천재. 시간은 그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를 지우고 있었다. 이제 그의 곁에 남은건 아무 것도 없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온 여자친구 에밀리만이 아픔으로 괴로워 하는 그의 곁을 변치않고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던 잭에게 마운드에 다시 서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일이 벌어지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힘겨운 도전 끝에 다시 재기에 성공한 잭. 그는 2007년 중간계투로 팀에 복귀한다. 다음 해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시간이 흘러 대망의 2009년을 맞이한다. 영화는 어느덧 팀은 물론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로 성장해 있는 잭의 모습을 그린다. 

연일 승승장구하며 천재의 복귀를 알리는 잭. 언론은 그의 활약상을 대서특필 하고, 팬들은 그의 감동 스토리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사이영상 발표를 앞둔 MLB 사무국의 모습을 비춘다. 11월 18일, 결국 2009 AL 사이영상의 수상자는 잭 그레인키가 된다. 감동의 눈물로 남자친구의 수상을 기뻐하는 에밀리. 4일 뒤 둘은 평생가약을 맺으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명대사>
*잭 그레인키: (담당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 도중)
"자꾸 홈런을 맞는 악몽을 꿔요. 이제 나는 예전처럼 공을 던질 수 없을거 같습니다."

*에밀리: (그레인키를 끌어 안으며)
"우리 다시 해보자! 넌 반드시 해낼 수 있어!"

*조 마우어(미네소타 포수):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그레인키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투수였죠. 퓨처스 게임에서 그의 공을 받아 본 적이 있는데 그땐 정말 대단했어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그레인키의 대활약과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촉망받던 천재 투수의 몰락. 공황장애라는 판정을 받은 뒤 세상과 담을 쌓으며 겁쟁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한 청년의 인생은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그의 인생 역전은 너무나도 드라마틱 했다.

영화의 소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기승전결이 분명하며 만년 꼴찌팀 로얄스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최고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인생의 대반전을 이룬 모습까지. 그의 리얼 스토리는 너무나도 영화의 소재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런 유형의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훗날 헐리우드로 부터 영화 제작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실제로 작년 사이영상 수상 직후 고교 시절부터 곁에 있으면서 힘든 시절을 함께 버텨준 그녀, 에밀리 쿠차와 백년가약을 맺은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여전히 어눌해 보이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법을 깨우친 잭. 쉽게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감동 실화다.


조쉬 해밀턴(Josh Hamilton)-1981년생,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불의의 교통사고,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쓰러져 가던 한 청년의 눈물겨운 인간승리 이야기' 

때는 2005년 노스 캐롤라이나의 어느 작은 마을. 오늘도 전직 야구선수 조쉬 해밀턴은 술을 마시며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미 1년째 이런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조쉬에게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이다. 

그의 괴로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는 오직 술과 약물 뿐. 집안 한 구석에 놓여져 있는 각종 야구 관련 사진들과 상패들만이 그의 화려한 과거를 대변해 줄 뿐이다. 

조쉬 해밀턴. 고교 시절 초특급 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던 왕년의 대형 유망주. 그게 바로 본래 그의 모습이었다. 1999년 5할이 넘는 타격과 2점대 방어율을 찍었던 투/타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천재적인 선수. 가는 곳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던 잘생긴 백인 청년은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2001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부터 모든 것은 꼬이기 시작한다. 조쉬의 차량은 스프링 캠프에서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돌아오는 중 갑자기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든 트럭과 충돌해 버린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그의 몸은 전처럼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좌절이라는 단어를 알게된다.

이후 야구는 뜻대로 되지않았다. 결국 술과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한 초고교급 선수는 그렇게 서서히 무너지고 만다. 선수 자격까지 박탈 당하고 온 몸에는 문신이 새겨지기 시작했으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지는 아픔을 맞이하게 된다. 급기야 노숙자 신세로까지 전락해버린 왕년의 스타. 이젠 곁에 있는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볼 낯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리다의 한 야구 아카데미에서는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영화의 중반부 까지는 나락으로 떨어진 조쉬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다시 재기에 몸부림치는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의 굴복하지 않는 열정을 담는다. 이어서 마지막 30분. 조쉬는 재기에 성공했고, 영화는 2008 올스타에 까지 선정된 조쉬의 모습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 했던 2008 홈런 더비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마지막에 우승은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에게 돌아 갔지만 모두의 관심은 1라운드에서 28번이나 담장을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던 조쉬에게로 쏠린다.  

특히 영화는 홈런 더비에서 조쉬에게 공을 던져주는 한 노인과의 모습에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은발의 신사는 바로 조쉬가 고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동네 야구부 코치. 

당시 조쉬는 "제가 먼 훗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뒤 홈런 더비에 나가게 되면 그 때 제게 공을 던져 주시겠어요?"라는 부탁을 했었고, 결국 그 약속은 먼 길을 돌아 10년만에 지켜지게 된다.

어느덧 71살의 노인이 되버린 마운드 위의 스승과 타석에 들어선 제자. 10년만의 해후를 자축하듯 조쉬는 연거푸 감동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가슴을 울린다. 2008년도 그 어느 선수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한 조쉬 해밀턴. 영화는 2008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그의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린다. 

  
<명대사>
*조쉬 해밀턴: (아이가 태어날 아내의 배를 바라보며)
"아빠가 더 잘할게. 우리 딸들 다시는 고생시키지 않을게"

*클레이 카운슬 (조쉬의 은사): (계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조쉬를 바라보고 웃으며)
"자네 언제까지 나를 마운드 위에 세워둘 것인가"

*저스틴 모어노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후):
"오늘의 진정한 승자는 제가 아니라 조쉬입니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누구에게나 인생의 굴곡이 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타로 자리 매김한 조쉬 해밀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장미빛 인생을 기약하던 유망주에게는 너무나 억울하고 가혹했던 교통사고. 

이어서 찾아온 부진과 방황, 결국 술과 약물에 손을 대며 무너져 가는 한 인간의 모습까지. 온몸에 퍼져있는 그의 문신은 마치 그 때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덧 세 딸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가정을 꾸린 조쉬 해밀턴. 올시즌 그 어느 선수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그가 있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때문에 꼭 한 번 영화로 다시 만나고 싶다.









故)닉 아덴하트(Nick Adenhart)-1986년생, LA 에인절스 투수, 2009년 4월 사망 


'불꽃처럼 사라진 23살 청년의 꿈과 도전. 너를 잊지 않을거야'

"난 다시 일어설 수 있어!"
오늘도 한 청년은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내뱉으며 재활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는 과정에 진저리가 날 법도 하지만, 묵묵히 모든 과정을 참아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닉 아덴하트. 지금쯤 그라운드에서 150km의 강속구를 뿌려야 될 투수가 유니폼이 아닌 환자복을 입고 오늘도 힘겨운 재활을 견뎌내고 있다.

촉망받던 고교 유망주 투수. 그러나 2004년 드래프트를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불행은 찾아온다. 고교야구 리그 플레이오프에 오른 닉은 언제나처럼 힘차게 공을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들과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 받던 고교 유망주는 졸지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그 후 매일 같이 말 없이 이어지는 지루한 재활만이 그의 심경을 대변해 주고 있다.   

2년동안 힘겨운 재활을 이겨낸 노력의 결과였을까. 2006년부터 서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 닉은 퓨처스게임 미국 대표와 2007 올림픽 대표팀 후보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 뒤 비록 잠시였지만 2008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을 하게 되고, 비로소 다음 해인 2009년 스프링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시 한 번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30분>
영화는 2009년 스프링 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닉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확히 개막 3일 째인 운명의 4월 8일. 팀의 3선발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던 닉의 2009년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이뤄진다. 

비록 구원진의 난조로 팀이 패하고 본인은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닉은 빅리거 생에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피칭을 선보인다. 6이닝 7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 주목받던 유망주에서 토미 존 수술의 기나긴 재활을 이겨낸 어린 투수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 했다.

경기가 끝난 뒤까지 동료들의 격려와 지인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자정을 넘긴 시각, 앞으로 다가올 운명도 모른 채 친구 세 명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던 닉. 차안에서는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그들을 태운 차량은 교차로에 멈춰서게 된다.

이어서 어디선가 갑자기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승합차는 그들을 덥쳐 버리고. 닉의 웃음 소리도 거기서 끝나고 만다.  

얼마의 침묵이 흘렀을까. 영화는 어떻게든 닉을 살려보려는 의사들의 분주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지나간 과정들이 오버랩 되면서 화면은 닉의 고향 메릴랜드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야구장 '닉 아덴하트 메모리얼 필드'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명대사>
*닉 아덴하트: (토미 존 수술을 앞두고 걱정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걱정하지마.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야!"

*마이크 나폴리(마지막 경기에서 아덴하트와 베터리를 이뤘던 포수):
"(영원히 잠들어 버린 아덴하트를 바라보며) 이봐 친구. 그 곳에는 자네 공 받아줄 사람이라도 있나.
나중에 내가 갈 때 자네를 위한 미트 꼭 챙겨 가겠네."

*자넷 아덴하트(아덴하트 어머니):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캘리포니아로 날아와 아무 말 없이 누워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엄마가... 엄마가 늦어서 너무 미안해..."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유>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23세 신인 투수의 죽음이라는 소재는 대중에게 과연 얼마나 부각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의문은 영화 제작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인이 생전에 걸어온 길을 떠올려 보면 결코 쉽게 간과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특급 유망주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토미 존 수술 경력의 투수. 이후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으며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그는 실제로 어린나이 답지 않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오직 열심히 재활에만 몰두 했다고 한다. 

불굴의 의지와 함께 의젓한 모습으로 희망찬 미래를 준비했던 고인은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사고는 이미 전과를 가지고 있었던 한 청년에 의해서 일어난 뺑소니였다. 당시 피의자는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고, 애석하게도 그의 나이는 닉 아덴하트와 같은 23살이었다.

그저 빅리그 성공 신화를 쓴 선수도 아니고, 커리어가 길지도 않은 신인 투수의 죽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 아덴하트의 모습. 즉 그 어느 순간에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고인의 생전 모습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충분한 교훈과 감동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불의의 사고가 앗아간 안타까운 한 청년의 꿈. 그리고 2009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의 락커를 없애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에인절스 팀 동료들의 우정과 의리. 마지막으로 그의 죽음을 가슴에 묻으며 보여줬던 가족들의 굳건한 모습들까지. 아직도 난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스포츠 영화의 공통점은 대부분 미리 실제 있었던 결과를 알고 본다는 것이다.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는 있어도 그만큼 흥행이라는 민감한 부분까지 함께 충족시키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국내외적으로 실화를 소재로 만든 스포츠 영화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장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위 세 선수의 공통점은 승부에서 이기고 1등을 목표로 싸운 영웅들의 스토리가 아니다. 최고의 유망주들이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슬픈 영혼들의 이야기다.

야구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서 다시 치고, 달리고, 던지기 위해 몸부림 치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들이다.

어떻게 보면 이젠 흔해 빠진 이야기들. 자칫 진부해 질 수도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이라는 명제를 꺼내들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동은 몇 번을 보고 들어도 가슴 속 잔잔한 울림으로 번지는 것만 같다.  

그 어느 선수들 보다 감동적인 성공 신화를 보여준 잭 그레인키와 조쉬 해밀턴,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슬픔 속에서 인생의 용기와 희망을 일깨워준 닉 아덴하트까지. 

이들은 언젠가 스크린에서 꼭 다시 만나고픈 아름다운 이름들이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2/24/2018

-[MLB리포트] 스텁헙(stubhub.com)에서 MLB 티켓 구매하기




2015 MLB시즌 개막일이 2주도 안 남았다. 때문에 필자 역시 MLB티켓 구입에 대한 문의를 받는 횟수가 전보다 늘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쪽 계통에서 직접 티켓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자세한 대답은 회피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필자 역시 처음 온라인으로 티켓 구매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대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미국에 살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가 처음이신 분, 혹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MLB 관전을 오면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미 필자는 5년전에 한차례 관련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하지만 한번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다시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직접 티켓구매 과정을 따라해 보면서 참고하면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다면 공지에 올린 '-[MLB구장탐방] 다저스타디움, 조건별 맞춤 좌석 고르기' 를 참고하면서 실제 구매할 좌석의 느낌을 미리 체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현재 MLB 티켓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는 여러곳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MLB 지정 티켓팅 업체 스텁헙(stubhub) 사이트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스텁헙 사이트를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메인화면이다. 메인화면은 이곳 시각으로 바로 오늘 (23일) 캡쳐한 것이지만, 이제부터 진행되는 내용은 지난달에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

스텁헙은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옥션 같은 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이 실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티켓을 사고 팔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매가 아닌 지정가격으로 바로 구매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스텁헙이 좋은 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것이다.
즉 그만큼 사고파는 물량이 다른 곳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사이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좌석의 티켓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팬 프로텍트(Fan Protect)라는 자체 안전구매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먼저 매인 화면이 나오면 이렇게 스포츠 섹션 쪽에 마우스(빨간색 화살표)를 올려놓자. 그리고 MLB 탭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위와 같은 전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다저스 티켓을 구매하는 과정으로 진행해보겠다.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Los Angeles Dodgers 탭을 클릭해보자. 





다저스 탭을 클릭하자 다저스의 홈경기 스케쥴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때 스크롤을 계속 내리면 2015시즌 모든 다저스 홈경기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자료를 준비한 필자는 스프링캠프 스케쥴을 통해 티켓 구매요령을 전달해보려 한다. 그럼 지금부터 3월 8일(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 스케쥴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3월 8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홈경기 스케쥴을 클릭하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왔다. 이때 다음 순서로 해야할 것은 바로 티켓 수량지정이다. 빨간색 화살표 부분에서 티켓의 수량을 설정하면 된다.  





필자는 수량을 2장으로 설정해보겠다.





티켓 수량을 선택했으면, 지금부터는 원하는 위치의 좌석을 고르면 된다.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섹션별로 색깔이 있는 섹션이 있고, 그냥 흰색으로 되있는 섹션이 있다. 이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섹션을 알려주는 것인데, 색깔이 있는 섹션의 좌석만 선택가능하다는 의미다.

필자는 처음부터 어웨이(1루) 쪽 8번 섹션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8번 섹션을 클릭해봤다. 섹션을 클릭하면 우측 파란색 화살표에 표시한대로 해당 섹션에 남아있는 티켓이 나열된다. 만약 다른 섹션의 티켓들을 보고 싶으면, 다시 8번 섹션 탭을 누른뒤 관심있는 다른 섹션의 탭을 눌러주면 된다. 참고로 8번 섹션 탭을 눌러주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섹션 탭을 누를 경우, 이 2개의 섹션에 남아있는 티켓들이 합쳐져서 나열될 것이다. 





사실 해당 섹션 위에 마우스만 갖다대도 이렇게 대략적인 티켓 수량과 최저가격이 나온다(빨간색 화살표). 하지만 가끔씩 이 대략적인 정보는 실제 정보와 다른 경우가 종종있다. 즉 실제 해당 섹션을 클릭해서 우측 화면에 나오는 티켓가격/수량과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원하는 섹션에 마우스만 갖다댄 대략적인 정보에는 가장 싼 티켓이 $10이라고 나왔있다고 치자.(from $10.00 per ticket) 하지만 실제 그 섹션의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서 보면 가장 싼 티켓 가격은 $10.00이상일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확한 섹션별 티켓수량/가격을 비교하길 원한다면,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일일이 앉고 싶은 섹션의 탭을 클릭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가지 더 확인할 게 있다. 초록색 화살표 부분을 보면 'INSTANT DOWNLOAD' 라는 메세지가 나와있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이는 결제와 동시에 즉석에서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거의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티켓을 올려서 팔고 있다.

간혹 'ELECTRIC'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똑같이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지만, 출력 가능한 날짜가 판매자 임의로 정해져 있는 경우다. 즉 오늘이 23일이면 25일이나 27일 등 판매자가 자신이 선택해 놓은 날짜 이후에 출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제는 먼저 이뤄지지만, 실제 다운받아서 프린트한 티켓을 소지하는 시기는 다소 늦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당 게임 전에는 티켓을 프린트할 수 있으니 당장 티켓을 출력하지 못한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PICK UP' 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구매자가 결제는 온라인으로 먼저한 뒤, 티켓은 판매자가 정한 장소까지 와서 픽업을 하라는 뜻이다. 정말 구하기 어렵고 좋은 좌석을 싸게 구매한다면 이렇게 해서라도 티켓을 구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런 수고를 하면서 까지 온라인에서 티켓 구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필자 같은 경우는 이런 티켓은 클릭도 안하고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자,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계속해서 티켓 구매 과정을 설명해 보겠다. 일단 필자는 8번 섹션을 원했다. 그래서 실제 이쪽 섹션을 클릭했고, 우측에 보니 가장 저렴한 티켓(7row / $34.20)이 마음에 들어서 실제 이 티켓을 구매해보려고 한다. 이때는 해당 티켓 밑부분에 있는 'GO'를 클릭하면 된다. (파란색 화살표)





8번섹션 7번째 줄(7 Row)에 있는 티켓의 실제 정보가 나왔다. 참고로 Row는 좌석의 줄을 뜻한다. 즉 숫자가 낮을 수록 앞자리라는 것이다. 보통 숫자 혹은 알파벳 순으로 표기한다. 알파벳이라면 당연히 A Row가 가장 앞줄이다. 단 좌석 섹션에 따라서는 AA Row도 있을 수 있다.

필자가 클릭한 8번섹션 7번째줄 좌석 정보를 보니 6장의 티켓까지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밑에 셀러 코멘트를 보니 실제로는 4번째 줄이라고 표기했다. 이 의미는 보통 덕아웃 뒤쪽 좌석들에 해당되는 말이다. 즉 덕아웃 뒤쪽이 아닌 내야 다른 좌석에서는 이 자리가 4번째 줄에 포함되지만, 이쪽 8번 섹션은 덕아웃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때문에 7번째 줄이라는 것이다.

'Delivery method(티켓 전달방법)'는 'Download and print your tickets'로 나와있다. 즉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결제와 동시에 바로 다운을 받아서 티켓 출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모든 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결제에 들어간다. 결제는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Checkout 탭을 누르면 된다.





Checkout 탭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실제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스텁헙은 결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로그인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번 결제는 먼저 사이트 레지스터를 한뒤 로그인까지 끝마쳤다는 것을 가정하고 진행하겠다. 레지스터(회원가입)는 특별한 것은 없다. 처음 레지스터를 할 때는 이메일과 주소 정도만 물어보기 때문이다.

위 캡쳐 사진대로 첫번째 과정에서는 구매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온다. 그리고 화면 우측에 티켓 수량(2장)과 총 액수가 나온다. 이 모든 부분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한 뒤, Next 탭(빨간색 화살표)을 누르자. 






그러자 첫번째 단계에서 바로 세번째 'Review and submit' 단계로 넘어온 모습이다. 필자 같은 경우는 스텁헙에 미리 크레딧 카드 정보가 입력이 되있는 상태다. 따라서 두번째 'Payment' 단계를 건너 뛰었다. 만약 Payment 정보가 입력되있지 않다면, 두번째 단계 화면이 나온뒤 결제 정보를 요구할 것이다.

이부분에서 결제 카드 정보를 수정 또는 새카드를 추가 하려고 한다면, 빨간색 화살표 부분의 'Edit' 탭을 눌러서 수정에 들어가면 된다. 결제 부분에 이상이 없다면 가장 아래 초록색 화살표 부분의 'Continue' 탭을 눌러서 최종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이 있다. 혹시 프로모션 코드가 있다면 파란색 화살표를 눌러서 쿠폰코드를 기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경험상 스텁헙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웹상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때에 따라서 쿠폰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한 시기와 이벤트에만 사용할 수 있는 소액(5%) 쿠폰코드가 대부분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이용 가능한 쿠폰은 스텁헙 리워드 포인트 적립을 통한 $10.00을 할인을 받는 것이다. 이는 스텁헙에 레지스터를 한뒤 꾸준히 이용하다 보면 자격이 충족되는 시스템이다. 리워드 멤버 자격요건과 혜택은 다음과 같다.
(https://www.stubhub.com/fan-rewards/)




스텁헙은 레지스터를 한뒤 로그인 후 티켓을 구매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일정비율(2%)을 리워드 포인트로 돌려준다. 그렇게 적립된 포인트가 $10을 넘어가면, 그 $10을 다음번 결제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 $10.00 쿠폰을 이용해서 결제를 진행한 티켓은 아무리 비싼 티켓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리워드 포인트로 쌓이진 않는다. 즉 $10.00 쿠폰을 이용해서 $100짜리 티켓을 $90에 구매했다고 치자. 그러면 결제금액 $90에서 2%($1.80)는 리워드 포인트로 돌려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맨 처음 레지스터를 하면 무조건 리워드 등급은 스타(Star) 멤버이다. 그리고 1년간 10번의 티켓 구매 또는 총 결제 금액이 $2000을 넘는 경우는 다음해 1월 1일부터 슈퍼스타(Superstar) 등급으로 올라간다. 이때부터는 결제 금액의 3%를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프로모션과 할인 등의 각종 혜택이 있다.

참고로 필자 역시 슈퍼스타 등급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MLB 같은 인기있는 이벤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10.00 할인 쿠폰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로모션과 할인, 좌석등급 격상 같은 것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혜택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세번째 단계에서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바탕화면이 그레이 컬러로 변하면서 결제 크레딧 카드의 시큐리티 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게 된다. 이때는 자신이 이용한 카드 뒷편의 시큐리티 코드를 입력한 뒤,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Complete Your Purchase' 탭을 누르면 모든 것이 완료된다.






드디어 모든 결제가 완료되었다. 해당 결제완료 정보는 본인이 레지스터를 할 때 미리 입력해놓은 이메일 주소로도 보내진다. 스텁헙은 이 이메일 주소가 로그인 ID로도 쓰인다. 여기서 곧바로 티켓을 출력하고 싶으면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탭을 눌러서 'My Account'로 이동을 하면된다.  






'My Account'로 이동을 하니 가장 위쪽에 방금 전에 결제한 티켓($68.40)이 보인다. 그러면 이제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View and Print' 탭을 클릭해보자.





클릭을 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면 해당 티켓을 하나씩 눌러서 프린트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티켓 장수에 맞게 하나씩 눌러서 프린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위에서는 Seat 5 와 Seat 6 티켓을 각각 눌러서 따로 프린트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의 과정에 따라 스텁헙에서 결제한 실제 티켓의 모습이다. 이제 그대로 출력해서 경기 당일 들고가기만 하면 된다. 바코드만 찍으면 되는 것이니 흑백으로 프린트해도 아무 상관없다. 단 어떠한 경우에도 바코드 부분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시기를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필자는 한결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7일~14일 정도 전에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오는 야구팬들 중에는 심하면 4~5개월 전에 티켓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는 관점은 이렇다. 가장 물량이 많을 때 골라야 괜찮은 조건에 좋은 좌석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대단한 열정의 골수팬들이나 장사꾼들을 제외하고는 미리 4~5개월 전부터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리 빨라야 한 두달 전이다. 한 두달 전에 구매하는 팬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구라는 게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가길 원했지만 그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고(예: 작년 갑작스런 부상으로인해 DL에 올랐던 류현진), 경기 당일날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미리 구입한 티켓을 써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즉 야구와 인생은 모두 똑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미리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다시 되파는 곳이 바로 스텁헙이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찾아 보기 힘들었던 좋은 좌석이 게임을 앞두고 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티켓을 노리려면 대개 7일전에 구입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리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시기를 보통 게임이 시작되기 7일~14일 전으로 보고있다. 단 물량이 많다는 의미를 반드시 저렴한 티켓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사실 티켓 구매의 시기는 정확한 답이없다. 만약 반드시 먼저 티켓을 확보해야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4~5개월 전에 구매하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일부 팬들은 경기시작 하루 전까지 스텁헙을 기웃거리며 마지막 파격가로 나오는 티켓을 쟁취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대부분 마지막까지 높은 가격을 고수하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확 낮춰버린 판매자들에게 구매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56000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당신이 앉을 좌석 하나쯤은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작전을 잘 짜서 조금이라도 싸고 좋은 자리에 앉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티켓팅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스텁헙 사이트를 통해 MLB 티켓 구매과정을 알아보았다. 아무쪼록 본 포스팅이 스텁헙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내용은 2015년 3월 24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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