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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019

-[MLB토크]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 2016 시즌 총정리

다저스타디움 홈 데뷔전에서 역투하는 훌리오 유리아스 (6/7/2016) ©dodgernation.net



■2016년 
*시즌 18등판(15선발), 5승 2패 3.39 ERA, 77이닝, 84탈삼진

*MLB.com과 Baseball America(BA)에 의해 다저스 No.1 유망주로 선정 


*트리플A 11번의 등판(선발 7회)에서 5승 1패, 방어율 1.40 기록


*5월 27일 메이저리그 데뷔. 다저스 역사상 10대의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34번째선수. (19세 289일 / VS New York Mets) 이는 1998년 6월 24일 애드리안 벨트레 이후 처음. (19세 78일)

*21세기에 선발등판한 10대 투수로 한정지으면 펠릭스 에르난데즈(시애틀 매리너스 / 2005년. 19세 118일)이후 두 번째 10대 투수 


*6월 28일 밀워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 달성(6이닝 2실점 6볼넷 6탈삼진)


*선발로 등판한(15회) 경기만 놓고 보면 69.1이닝 4승 2패 3.25 ERA 77 탈삼진 기록 


*6월 17일 밀워키전에서 탈삼진 8개 기록(19세 310일)이는 1956년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돈 드라이스데일(19세 275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다저스 10대 투수 탈삼진 기록


*시즌 마지막 10번(선발 7회)의 등판에서는 4승 무패, 방어율 1.99 기록


*피안타율 .234 기록(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시 피안타율 .188 / 홈런 0개)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등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한 투수로 기록(NLDS 5차전 VS 워싱턴 내셔널스 / 20세 62일 /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선발 등판한 투수(NLCS 4차전 VS 시카고 컵스 / 20세 68일 / 3.2이닝 4실점)


*다저스 역사상 가장 어린 첫 선발등판 투수 리스트 1. 조 모엘러 (1962년 / 19세 62일) 2. 딕 칼머스 (1963년 / 19세 228일)3. 훌리오 유리아스 (2016년 / 19세 289일) 4. 에드윈 잭스 (2003년 / 20세 0일) 5. 클레이튼 커쇼 (2008년 20세 67일)  







2016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훌리오 유리아스 동영상 ©다저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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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2/02/2019

-[MLB영상] 다저스 조 켈리(Joe Kelly) 사인회 현장 영상


팬페스트 행사와 같이 진행된 AJ 폴락의 입단식.
입단식 직후 폴락은 팬페스트 인터뷰 부스에 나와 다저스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dodgernati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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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시각으로 지난주 토요일(1월 26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2019 다저스 팬페스트(Dodgers FanFest)가 펼쳐졌다. 총 6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수많은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다저스 팬페스트는 해마다 커지는 규모만큼이나 흥행면에서도 최고를 달리고 있는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는 그라운드 안의 부스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의 주차장 까지도 대규모로 각종 먹거리/놀이 부스들이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공간을 나눠서 행사를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팬들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중에서 올해 팬페스트에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지난 겨울 다저스와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조 켈리(Joe Kelly)다.

그동안 다저스와 켈리는 악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켈리는 과거 2012년 한 인터뷰에서 '다저스를 한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 라는 멘트를 남기며 도발을 감행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2013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다저스와의 NLCS에서는 한창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헨리 라미레즈에게 몸쪽 공을 던진뒤 갈비뼈에 금이 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다저스가 시리즈의 승리를 세인트루이스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이런 화려한(?) 전적의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니, 그 첫 만남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토요일 잠시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조 켈리의 사인회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왔다.




조 켈리의 사인회 현장 영상 ©다저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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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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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9

-[MLB구장탐방] 골라서 찍는 재미, 다저스타디움 포토존 모음

다저네이션과 함께 하는 다저스타디움 포토존 맵



​화려한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다저스타디움. 이곳은 지난 2년간 클럽하우스, 인사이드 배팅 케이지, 트레이닝룸, 불펜, 관중석 편의시설 등 여러 부문에서 전면 개보수를 단행하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선수와 관중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킨 다저스타디움 리모델링 공사는 다른 오래된 구장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아기자기한 면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 합니다. 구장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각 출입구를 중심으로 큼지막하게 제작된 각종 조형물들은 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멋진 포토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팬들에게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다저스타디움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조형물들. 지금부터 지도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탑덱(Top Deck) 섹션(4층). '다저스타디움에서 살아 숨쉬는 전설들, 대형 영구결번 조형물'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으면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탑덱 섹션. 이곳은 다저스타디움 4층 섹션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가면 다저스 영구결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키 로빈슨의 42번부터 1번(피위 리즈), 2번(토미 라소다), 4번(듀크 스나이더), 19번(짐 길리엄), 20번(돈 서튼), 24번(월터 알스턴), 32번(샌디 코펙스), 39번(로이 캄파넬라)을 새긴 대형 조형물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각 번호에는 해당 선수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저스 전설들과 함께 하고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포토존입니다. 





■리저브 레벨(Reserve Level) 섹션(3층). '귀여운 머리 큰 인형들, 대형 버블헤드'
탑덱 섹션에서 양쪽으로 한 섹션을 내려가면 다저스타디움 3층 좌석인 리저브 레벨 출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저브 레벨 섹션에는 이렇게 사람보다 큰 귀여운 다저스 버블헤드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사진은 다저스타디움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설치를 위해 놓여져 있던 버블헤드들입니다. 양쪽 리저브 레벨 섹션을 가면 이렇게 흑인 선수들과 백인 선수들의 대형 버블헤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버블헤드들인 만큼 주로 아이들과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포토존입니다.  




현재 다저스타디움에서 그 어느 곳보다 인기있는 조형물이 바로 좌익수쪽 로지 레벨 섹션에 위치한 대형 LA 로고 조형물입니다. 이 조형물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할 때마다 사진을 찍기위해 길게 줄 서있는 팬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굳이 포토존 한 곳을 고른다면 추천하고 싶은 조형물이기도 합니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LA로고 조형물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좌익수쪽 로지 레벨 섹션 출입구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저스타디움 주차장 Lot3와 Lot4 사이. '다저스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대변한다, 폼 핑거(Form Finger) 조형물'
이번에는 ​지난 겨울 새롭게 설치된 대형 다저스 폼 핑거 조형물입니다. 현재 다저스타디움 좌익수쪽 출입구에서 멀지 않은 Lot3와 Lot4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폼 핑거는 종목을 막론하고 미국인들의 경기장 문화에서 대표적인 응원도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리는 나지 않지만, 대략 우리의 막대풍선 문화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폼 핑거 조형물의 앞쪽은 LA 로고가 써있고, 뒤쪽에는 Go Blue라는 문구와 함께 다저스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마치 다저스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조형물을 보기 위해서는 주차장쪽으로 살짝 걸어가야 한다는 수고가 뒤따르긴 합니다. 그러나 족히 3미터가 넘어 보이는 폼 핑거로서 뭔가 특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이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다음은 우익수 쪽 팀 스토어 근처에 놓여져 있는 1959년 다저스 우승반지 조형물입니다. 과거의 우승에 대한 기념이자 새로운 우승에 대한 열망을 조형물로 표현한 듯 합니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는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조형물(반지)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1959년 반지가 있는 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1963년 반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59년 반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면, 바로 근처에 있는 63년 반지를 찾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우익수쪽에서 1층 좌석들 섹션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를 통과하면 멀지 않은 곳에 토미 라소다의 대형 버블헤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토미 라소다는 다저스에서 무려 21년(1976년~1996년)동안 장기 집권한 감독이자, 현 다저스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는 레전드입니다. 

워낙 오래동안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고, 1988년 마지막 우승까지 이룬 감독이었기에 아직도 다저스 내에서 그 영향력이 엄청난 인물입니다. 때문에 특별히 영구결번 조형물에 이어 대형 버블헤드까지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빈 스컬리 다저스 아나운서와 함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토미 라소다.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포토존입니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
토미 라소다 버블헤드가 있는 곳은 1층 좌석 섹션 티켓을 소지한 팬들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토미 라소다 버블헤드를 보기 위해서는 1층 섹션 게이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그외 2,3,4층 섹션 티켓 소지자들은 이쪽 섹션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대개 티켓 확인시 다른층 섹션 소지자들은 해당 층 섹션을 찾아가라고 돌려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과거 다저스타디움 탐방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현재 다저스타디움은 건축 구조상 2,3,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대형 통로와 계단이 없습니다. 스타디움 중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1~2층만 운행)와 함께 일반 아파트 비상계단 수준만도 못한 작은 계단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1층에서 상위층으로 올라가는 것만 가능합니다. 

즉 상위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려면, 해당 층 계단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구장 직원이 1층 좌석 티켓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1층에 위치한 토미 라소다 버블헤드는 1층 좌석 섹션 티켓을 소지한 팬들만을 위한 포토존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1층 토미 라소다 버블헤드에서 부터 멀지 않은 곳에는 다저스의 1988년 마지막 우승기념 반지 조형물이 위치해 있습니다. 1층 좌석들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 입구쪽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1988년 우승기념 반지 조형물은 가운데 대형 크리스탈 큐빅과 함께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20개의 작은 큐빅이 특징입니다. 

애석하게도 다저스는 지난 시즌까지 25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1988년 마지막 우승이 더욱 값지고 멋진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때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우승반지와 함께 하고싶은 팬들이라면, 1988년 우승반지 조형물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단 1988년 우승반지 조형물 역시 토미 라소다 버블헤드와 같이 1층 좌석 섹션 티켓 소지자들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다저스타디움은 사진을 찍기 위한 특정한 조형물이나 상징물들을 찾기 어려운 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구장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설치되며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아온 팬들, 특히 한국처럼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즐기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기념 사진 촬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기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가볍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는 건 어떨까요. 새롭게 마련된 다저스타디움 조형물들이 멋진 배경이 되어 여러분의 사진을 예쁘게 꾸며줄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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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019

-[MLB토크] 7년만에 다시 읽는 네이선 이발디에 대한 선견지명 포스팅

6년뒤 이 투수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위대한 투구를 선보인다. 그리고 4년 6800만 달러 몸값을 받게된다 ©dodgernation.net



*이 글은 2012년 3월 27일에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일입니다. 당시 클레이튼 커쇼 저지를 구입한 필자는 지인들로부터 엄청난 구박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막 풀타임 선발 1년차. 유망주지만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는 애송이 투수의 저지를 구입했다고 비난아닌 비난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커쇼는 다저스 구단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좌완 유망주였고, 2008년 박찬호를 밀어내고 5선발 자리를 꽤차며 갓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신인 투수였습니다. 미래가 밝은 선수였지만, 그렇다고 비싼 돈을 주고 어센틱 저지까지 구입하는 행위를 쉽게 납득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점 찍어둔 유망주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그래서 훗날 그 선수가 스타로 성장한 모습을 마주하는 것은 야구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또 하나의 즐거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팬들의 가슴속에는 저마다의 활약을 펼치는 유망주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선수를 떠올려보고 계신지요. 필자 역시 한 선수가 있습니다. 올시즌 다저네이션의 선택은 바로 네이선 이발디입니다. 

커쇼와 마찬가지로 에이스들의 요람이라고도 불리 텍사스 출신의 백인 투수 네이선 이발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337번)에서야 다저스의 부름을 받은 이 우완 투수는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3선발 요원으로 시즌을 준비하던 좌완 테드 릴리가 갑작스런 목 부상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확실해 졌기에, 이발디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온 것입니다. 

지난해 8월 6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발디는 운좋게도 데뷔 첫 승이자 선발승까지 챙기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살아 남았고, 34.2이닝 1승 2패 3.6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준수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011시즌 이발디는 직구 평균 구속이 94.1마일로서 강속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종은 슬라이더를 비롯해서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신인답지 않게 다양한 구질로 승부했습니다. 

특히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와 90마일 초반의 커터가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은 이제 1990년생 어린 투수의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습니다. 






지난 겨울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구로다와 결별했습니다. 당시 다저스는 올시즌 우리 나이로 38살이 되는 투수에게 큰 돈을 지불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다저스가 계속 망설이는 모습이자 결국 구로다는 양키스로 떠나버렸습니다. 

결국 다저스는 메츠에서 180이닝(186이닝) 선발로 일어선 크리스 카푸아노와 2년 1000만 달러, 그리고 마찬가지로 샌디에고에서 14승 투수로 거듭난 애론 하랑과도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3년째에는 상호 옵션이 걸려있는 계약이었습니다. 

비록 지난해 어느정도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두 선수와의 계약은 여러모로 중간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계약으로 치부됐습니다. 한마디로 어중간한 선수들과의 계약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계약으로 인해 다저스 내부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선수는 다름 아닌 이발디였습니다. 그에게는 선발 한자리를 꽤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커쇼-빌링슬리-릴리-카푸아노-하랑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됨으로서 이발디에까지 기회가 주어지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발디는 두 선수가 영입되었을 때 적잖이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이발디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선발 후보가 후보가 되고도 남을만한 성적입니다. 지난 겨울 그를 힘들게 했던 불안과 좌절을 실력으로서 이겨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26일 현재까지 10.2이닝을 투구해서 1승 무패 방어율 0.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피안타율이나(.250) 삼진 개수(6개)는 평범해 보일지 몰라도 경기 운영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호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인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MLB.COM에서는 그를 다저스 탑 20 유망주들 사이에서 당당히 2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같은해 드래프트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단 마틴(1라운드 15번)보다도 6계단 앞선 순위입니다. 물론 유망주 랭크라는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11라운드 선수로서 루키 리그부터 시작해 트리플 A도 거치지 않고 3년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그의 성공 과정은 전도유망한 빅리거들의 성장 모습과도 흡사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 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들은 그의 앞날을 더욱 창창해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흔한 수술이 되버렸지만 여전히 당사자들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는 토미 존 수술. 이발디 역시 고교시절 토미 존 수술을 통해 인생이 바뀌고 인내를 배웠다고 합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11라운드 지명 투수는 자신에게 주어지게 될 운명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바꾸고 싶어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선발투수' 이발디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테드 릴리가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스팟 스타터나 중간계투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그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보여준 끈기와 노력보다 앞으로 3년뒤 눈부신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여기 또 한명의 어린 투수가 56,000 명이 운집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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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019

-[MLB스타맛집] 박찬호의 맛집, LA 소공동 순두부

소공동 순두부 ©dodgernation.net


다저네이션의 MLB스타맛집. 오늘은 박찬호의 맛집, LA 소공동 순두부 편입니다. 무려 9시즌을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던 박찬호는 LA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날이면 경기 전이나 경기 후, 아무때나 상관없이 자주 이곳을 들렸다고 합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소공동 순두부. 한인타운 중심을 관통하는 올림픽길(Olympic Blvd.)에 위치한 이곳은 교통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방문을 한다면 잘 못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건물 구석에 위치한 식당의 특성상 밖에서 봤을 때 잘 안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LA에는 이곳 말고도 무수히 많은 여타의 순두부 집들이 성업 중입니다. 미국 전역에 여러개의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북창동 순두부'를 필두로 웰빙 시대를 맞아 여러 순두부 집들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LA 소공동 순두부는 화려함은 없지만 많은 입소문과 함께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순두부 식당입니다.




식당 내부는 소박한 모습입니다. 한인타운에서 꽤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던 식당답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입니다. 



여타의 순두부 집들처럼 그 흔한 콤보 메뉴도 보이지 않는 단촐한 메뉴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순두부에 대한 확실한 고집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참고로 박찬호는 이곳에 오면 메뉴에 없는 음식도 먹었다는 후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두부에 대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웰빌 열풍을 타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 년 전부터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 트렌드에 발 맞추어 미국 곳곳에서는 두부를 재료로 성업 중인 음식점들이 많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돌솥에 나오는 밥과 함께 기본적인 밑반찬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날계란은 순두부에 몸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런식으로 돌솥에서 밥을 덜어내면 곧바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숭늉을 만들어 냅니다. 순두부로 식사를 한 다음 입가심으로는 그만입니다.



드디어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있는 순두부가 나왔습니다. 기호에 따라 매운 정도를 조절해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소: 2716 W Olympic Blvd. Los Angeles, 90006
-메뉴: 순두부 찌개, 순두부 샐러드
-전화: (213) 380-3737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박찬호가 한창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에는 야간 경기가 끝나면 전화를 걸어 문닫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던 곳. 즉 늦은 시간에도 그가 자주 찾았던 음식점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LA 소공동 순두부입니다. 전성기 시절 박찬호는 이곳에서 음식을 먹으면 경기가 잘 풀린다는 징크스까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또한 이곳은 한국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기자들과 프로 야구팀 관계자들이 LA에 들리면 자주 들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야구인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노모 히데오를 비롯한 많은 일본 선수들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한인타운 식당들과는 달리 그 흔한 박찬호 싸인 한장 안보이는 LA 소공동 순두부.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팔아서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주인의 의지 만큼이나 맛에 대한 깐깐한 고집은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












1/07/2019

-[MLB토크] 박찬호, 채드 크루터를 고소하다.(by TMZ.COM)


요즘 연말이라서 이것저것 바쁘게 지내고 있는 가운데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네요. 그런데 오랜만에 포스팅이 하필이면 별로 유쾌하지 않은 내용이라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내용인즉슨, 한국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었다시피 박찬호가 옛 동료 채드 크루터를 채무 문제로 LA 카운티 대법원에 고소 했다는 사실입니다. TMZ.COM이 최초 보도를 했고, 내용은 단신 수준입니다.

채드 크루터는 박찬호에게 2005년에 돈을 빌려갔다고 합니다. 이때 크루터는 promissory note, 즉 우리말로 하면 약속어음을 써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29만 달러를 한번에 갚은게 전부라고 합니다. 대게 영어로는 줄여서 "note"라고 표현하는데 빌려간 돈을 정해진 기일까지 갚겠다는 일종의 보증으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 크루터는 17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고, 이 돈이 이자까지 붙어서 22만 6358달러 76센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적인 마인드로 접근해보자 
일단 채무관계로 법의 힘까지 빌려서 해결을 봐야할 당사자들이 다른 이들도 아닌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라는 사실. 이점은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박찬호는 지금까지 돈도 많이 벌었을텐데, 겨우(?) 17만 달러 가지고 이러는게 보기 안좋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는 그들의 정서상, 이번일을 가지고 박찬호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 정서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엄청난 액수의 소송으로 까지 번지는 미국이죠. 그런 것들에 비하면 이번 박찬호의 소송건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권리 찾기라는 시각입니다.

즉, 야박하고 너무하지 않냐는 의견을 피력하기 전에,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자신이 내세워야 할 유무형의 자산을 지키겠다는 박찬호의 입장을 마냥 나무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돈이 궁하기도 했을 법한 크루터
레전드 드래프트로 알려진 1985년도 드래프트 출신인 크루터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메이저리그 경력 16년을 채웠던 베테랑입니다. 그리고 2003년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게 됩니다. 그후 그는 2007년 야구명문 중에 하나인 USC 야구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2004년~2007년은 공백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그는 박찬호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16년이나 되지만 크루터의 수익은 여타 메이저리그 스타들보다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통산 샐러리는 800만불이 조금 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 보다야 훨씬 많이 벌었다고 볼 수 있지만, 메이저리거로서 10년 넘게 활동했던 선수치고는 진짜 얼마 못 번 수준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은퇴 이후 사업에 손을대기 시작 했다는데, 그때 여기저기에 돈 쓸 일이 많았나 봅니다. 때문에 바로 그 시점에 선수생활 친분을 유지했던 박찬호에게 손을 벌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시절 함께 뛰면서 좋은 기억도 많았고, 크루터가 은퇴후에도 박찬호는 크루터가 감독으로 있는 USC 야구팀에서 훈련하는 등 좋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그저 안따까울 따름입니다.


최초 보도를 한 TMZ.COM은 어떤 곳인가
이번 박찬호와 크루터의 소송건을 최초로 보도한 곳은 미국의 연예전문 방송/웹사이트 TMZ입니다. 천하의 LA 타임즈도 TMZ의 기사를 인용한걸 보면 역시 이런 지저분한(?) 쪽에는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긴지는 얼마 안되었지만(2005년 설립) 그동안 굵직 굵직한 연예/가쉽거리를 발빠르게 보도하며 사세확장을 했던 TMZ는 각종 파파라치와도 연계되어 있고, 이바닥에서는 알아주는 회사입니다. 

TV에서도 자체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TMZ는 그동안 MLB 스타들도 상당히 자주 다뤘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영상들만 해도 배리 지토가 여자들과 놀다가 걸린 것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토는 문란한 여자 문제도 성적부진에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스타들의 뒷얘기 등을 다루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런 소송거리 정도는 쉽게 밝혀내서 아무렇지 않게 보도를 하는 곳입니다. 굳이 좋게 보자면 박찬호가 유명인사에 포함되기에 짧막하게나마 보도가 되었다고 보는게 박찬호 팬들에게는 정신건강에 좋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선수도 아닌 전성기를 함께보낸 크루터와 이런일이 벌어지니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본 내용은 2009년 12월 24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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