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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2018

-[MLB리포트] 이것이 데릭 홀랜드의 피칭이다


Derek Holland ⓒ다저네이션 All Rights Reserved



'우리에겐 데릭 홀랜드가 있다'
지난 겨울 '에이스' C.J. 윌슨을 에인절스로 빼앗긴 뒤 텍사스 레인저스 CEO 놀런 라이언은 이 같이 말했다. 야구공 대신 펜을 잡고, 유니폼 대신 잘 다려진 수트를 입은 뒤부터 언론과의 대면을 즐기기 시작한 그는 또한번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말한 것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텍사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호언했던 것. 결국 한낱 입방정으로 끝나버렸지만, 라이언의 호기는 메이저리그 강팀으로 올라선 텍사스의 위용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라이언이 지구 라이벌에게 에이스를 빼앗기자 홀랜드라는 젊은 좌완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텍사스의 굳건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데릭 홀랜드. 이제 막 풀타임 4년차 좌완 투수는 어느덧 텍사스 레인저스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었다. 지난 해 16승 5패 3.9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던 홀랜드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보여주는 등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게 만드는 투수다. 올해 초 텍사스 구단은 5년 2,8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홀랜드의 가치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팀의 2선발로 활약하며 텍사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데릭 홀랜드의 피칭은 어떤 모습일까. 다저네이션의 새로운 포스팅 시리즈 '이것이 00의 피칭(타격)이다' 첫번째 주인공으로 나선 그의 피칭을 지금부터 감상해 보도록 하자.



■연습 피칭(정면)















불펜 피칭(후면)


















불펜 피칭 (측면)
















구종별 그립

포심 패스트볼. 2011시즌 평균 스피드 94.1 mph. 지난 시즌 홀랜드의 평균 투구 스피드는 MLB전체 좌완 투수중 2위였다.(1위 데이비드 프라이스, 3위 CC 사바시아, 4위 클레이튼 커쇼) 지난 시즌 우타자 몸쪽 높은 부분에 탄착점을 형성하며 파고 들어가는 직구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 2011시즌 평균 스피드 82.7 mph. 슬라이더에 재미를 붙인 평균 스피드 83.6mph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보다는 사용 빈도가 적지만 좌타자 상대 결정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다.




체인지업. 2011시즌 평균 스피드 84.9 mph. 홀랜드는 체인지업을 상당히 잘 던지는 투수에 속한다. 과거 강속구로 윽박지르고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내는 고전적인 볼배합을 즐겨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는 체인지업성 브레이킹 볼 보다는 커브 비율을 높히며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커브. 검지를 구부리며 너클 커브 형태의 그립을 보여준다. 2011시즌 평균 스피드 75.8 mph. 지난 시즌 동영상을 보면 상당히 재미를 봤던 구종이 바로 이 커브였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우타자 바깥쪽 아래부분에서 공 한두개 차이로 왔다갔다 하며 헛스윙도 유도하고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구종이다.




싱커. 측면 사진이라서 정확하게 구분을 하기는 어려우나 투심보다는 싱커 그립으로 분류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올시즌 홀랜드의 기록을 보면 직구가 아닌 싱킹 패스트볼 혹은 싱커로 분류된 평균 스피드 93.2 마일의 구종 하나가 추가됐다. 스피드가 동반된 꼬리가 약간 움직이는 궤적의 공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이 촬영된 시기가 이번 스프링 캠프이니 아마도 이 때부터 실전에서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피칭

















*다저네이션의 에필로그

개인적으로 홀랜드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단연 지난해 월드시리즈다.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둔 정규 시즌도 훌륭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의 피칭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3차전에서 16득점을 휘몰아친 카디널스, 게다가 팀은 1승 2패로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어린 좌완 투수는 똑같이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눌러 버리며 8.1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구를 보여줬다. 아마도 텍사스는 이 경기를 잡지 못했으면 7차전까지 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비교적 간결한 투구폼과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이점. 게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서며 경험을 쌓은 '영건' 데릭 홀랜드. 잠시나마 사진을 통해 그의 피칭을 감상하고 투구폼도 따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 내용은 2012년 4월 20일 다저네이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포스팅입니다. 

/로스앤젤레스/©다저네이션
dodgernationkorea@gmail.com